정상명 내정자 '인권보장 적극 강화' 강조
정상명 내정자 '인권보장 적극 강화' 강조
  • 기사출고 2005.11.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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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 첫날, 검찰의 정치적 중립 등 질문 쏟아져
정상명 검찰총장 내정자가 검찰의 인권보장 기능을 특히 강조하고 나섰다.

◇정상명 내정자
정 내정자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인권보호는 검찰제도의 탄생이유이자 존재 이유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인권보장이 강화되도록 제도와 관행을 개선, 법제화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권침해 행위를 사후에 적발해내는 소극적인 방식보다 적극적으로 인권보장이 강화되도록 하겠다"며, "사회적 · 경제적 약자의 인권을 효율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 필요한 제도를 만들고, 피의자의 인권 못지않게 피해자의 인권도 중요함을 인식하고 양자의 인권이 조화롭게 보장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권위주의 시대에 비하여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은 분명 더 향상되었지만 국민들은 더욱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검찰을 원하지도 않지만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된 검찰은 더욱 원하지 않고 있음을 명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내정자는 "'벽 없는 검찰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검찰 운영과 수사에 있어서 국민 참여를 대폭 확대하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부인과 오랫동안 주소를 달리하고 부인이 강릉 땅을 구입하게 된 의혹과 함께 김종빈 전 총장의 사퇴를 몰고온 검찰청법 8조의 법무부장관의 지휘권 발동과 두 전직 국가정보원장의 구속 등 검찰과 관련된 주요 현안을 놓고 여 · 야의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청문회는 18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