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파일] 헌법연구관의 85% 'SKY 출신'
[국감파일] 헌법연구관의 85% 'SKY 출신'
  • 기사출고 2016.09.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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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조인 2명, 지방대 출신 전무
헌법재판소에서 사건업무를 담당하며 헌법재판관을 보조하는 헌법연구관과 헌법연구관보 자리를 이른바 'SKY 출신'들이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이 9월 20일 헌법재판소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55명)과 헌법연구관보(4명) 총 59명 중 50명(85%)이 'SKY'라 불리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9명도 모두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서울권 대학 출신으로 채워져 지방대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법 19조에 따르면 헌법연구관 채용 시 판 · 검사 또는 변호사 자격을 갖추거나, 대학 법률학 조교수 이상, 국가기관 5년 이상 법률사무에 종사한 국가기관 4급 이상 공무원, 5년 이상 국가기관 또는 공인된 연구기관에서 근무한 법률학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법연수원, 로스쿨 등의 법조인 출신이 57명으로 전체 인원의 97%를 차지했다. 비법조인 출신은 학계 출신인 단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우리 사회의 갈등을 조정 · 완화하고 국민의 요구와 기대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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