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법무법인 바른 정인진 대표 신년사
2015 법무법인 바른 정인진 대표 신년사
  • 기사출고 2015.01.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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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 불만처리 장치 수립할 것"
희망의 을미년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법조와 사회와 나라에 새 기운이 움터오기를 기원합니다.

◇법무법인 바른 정인진 대표변...
지난 해에 우리 사회는 말할 수 없는 사건과 사고들을 겪었습니다. 그저 있을 법한 사건 사고가 아니라, 사회의 근본적 모순과 도덕성 결여가 드러나서, 과연 계속 이렇게 살아가도 좋을지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새해에는 우리 사회가 근본적 모순과 분열을 해결하는 기미를 보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법조계 역시 심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대형 법무법인과 중소 법률사무소, 전관의 경력을 가진 변호사와 그렇지 않은 변호사, 개업변호사와 사내변호사, 사법연수원 출신 변호사와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변호사 사이의 이해대립과 반목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년 변호사의 취업 문제와 사건 수임을 위한 경쟁 격화도 난제 중의 난제입니다. 법조인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도 악화되어 온 느낌입니다. 이런 모든 일들이 지나고 보면 법조의 체질 개선을 위한 과도적 진통이며 궁극적으로는 국민에게 한 단계 더 높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겪어야 할 변화의 한 과정이었다고 평가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잘못된 일은 원칙론으로 풀어내고 어려운 문제는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여 풀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새해에는 사건 수임 시장에서의 질서를 교란하는 행태부터 없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변협 차원의 대책 마련을 위한 논의가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 변호사들이 분노하고 절망하지 않도록 기성 법조인들이 양보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대립하는 이해관계에서도 공생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여야 하고,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사회의 주요한 영역을 떠받치는 직업군으로서 가져야 할 윤리적 자세를 지켜가야 합니다.

저희 법무법인 바른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지난 해에도 변호사의 본질적 책무와 바른 자세가 무엇인가라는 점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고민하여 왔습니다. 의뢰인을 상품적 가치나 이해관계에서 바라보기보다는, 억울하고 고통받는 인간이라는 관점에서 섬기고 조력하여야 한다는 점을 늘 새기면서 일해 왔습니다. 해가 바뀌어도 이런 자세에 변함이 없기를 다짐합니다.

새해에 저희 법무법인 바른은 의뢰인을 섬기는 변호사의 상을 정립하고 여기에 기초하여 의뢰인의 이익 보호를 위한 불만처리 장치를 수립하려고 합니다. 특히 공익활동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활동 수행을 위해서 전담변호사를 채용하고 구성원 변호사의 관여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하고자 합니다. 난민,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을 위한 공익활동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활동 영역을 넓히겠습니다.

양은 십이간지의 여러 동물 중에서 가장 평화로운 동물이며, 무리를 짓는 동물 중에서 가장 온순하게 화합하는 동물입니다. 을미년 새해에는 갈등과 반목이 사라지고 법조계의 구성원 모두가 평화와 공존의 길을 찾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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