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변시에 경희 · 아주대 로스쿨 100% 합격
1회 변시에 경희 · 아주대 로스쿨 100% 합격
  • 기사출고 2012.05.28 09: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대 로스쿨 성적 낮아
올해 처음 실시된 제1회 변호사시험에서 경희대와 아주대 로스쿨이 각각 50명과 41명씩 응시해 전원 합격하는 100%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100% 합격률은 미국 로스쿨에서도 보기 드문 결과로, 두 로스쿨의 학사운영에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1회 변호사시험 로스쿨별 합...
경희대 로스쿨은 1기 졸업생 2명이 로클럭으로, 3명이 검사로 임용되었으며, 아주대 로스쿨도 3명의 로클럭과 1명의 검사를 배출하는 등 졸업생의 사회진출에서도 고무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반면 동아대와 전북대, 원광대, 충북대, 경북대 등 일부 지방 로스쿨은 응시자 대비 합격률이 70%선에 머무는 등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전국 25개 로스쿨별 합격자 추정치에 따르면, 고려대 로스쿨이 99명 응시해 98명 합격했다. 한국외대와 서강대 로스쿨도 각각 42명, 31명 응시해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합격했다. 서울대 로스쿨 출신 합격자는 116명. 119명 중 3명이 떨어졌다. 서울대 측은 "한 명은 임신 중인 여학생으로, 건강 때문에 4일간 치러진 시험을 중간에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성균관대 로스쿨은 103명이 응시해 99명이 합격해 응시자 대비 96.1%의 합격률을 보였으며, 연세대와 한양대, 이화여대 로스쿨은 똑같이 92.7%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에선 응시자 중 각각 8명이, 한양대에선 6명이 합격하지 못했다.

입학정원 대비 합격률은 응시자 대비 합격률 보다 많이 떨어진다. 대부분의 로스쿨에서 군 입대, 자퇴, 유급 등의 이유로 상당수가 응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응시자 대비 100% 합격한 경희대 로스쿨도 입학정원 60명에서 10명이 줄어든 50명만 응시했다.

일부 로스쿨에선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준비가 덜 된 학생 등에 대해 응시를 제한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특히 지방대 로스쿨로 갈수록 응시인원이 줄어 충북대 로스쿨의 경우 입학정원 70명에서 14명이 줄어든 56명이 응시해 43명이 합격했다. 경북대 로스쿨은 입학정원 120명 중 19명이 줄어든 101명이 응시해 80명이 합격했다. 66.6%의 합격률이다. 응시자 대비 합격률은 79.2%. 권혁재 로스쿨 원장이 합격률이 낮은 것에 책임을 지고 4월 1일자로 원장직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첫 변호사시험의 로스쿨별 합격 결과가 나옴에 따라 전국 로스쿨에선 2회 이후 변호사시험의 합격률을 올리기 위한 대책 모색 등에 나서고 있다. 3학년 학생들도 응시인원 누적 등에 따라 내년엔 올해보다 경쟁률이 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학기 초부터 긴장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

Copyrightⓒ리걸타임즈(www.legaltime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