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길, "박지만과 순수한 친구관계"
신삼길, "박지만과 순수한 친구관계"
  • 기사출고 2011.06.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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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광룡 변호사, "곽승준 위원장과 인사만 했을뿐"
불법대출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6월 14일 변호인인 하광룡 변호사를 통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씨,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과의 관계를 해명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신 회장은 보도자료에서 "박지만 회장과는 순수한 친구관계이며, 친구인 신삼길의 파산을 마음으로 위로해 준 사실은 있어도 구명로비를 부탁한 적도 없고, 구명로비를 해준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박 회장과 평소 가던 압구정동 보리밥집에서 서로 안부를 묻는 정도의 말을 나누고 6000원 하는 점심을 먹고 바로 헤어졌다가 체포됐다"며, "구명로비를 하였다면 그런 방식으로는 체포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승준 위원장에 대해서도, "청담동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중 때마침 그 식당의 다른 자리에서 식사를 하던 곽 위원장이 우리 일행 중 한 사람과 평소 친분이 있어 잠시 합석한 뒤 인사만 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며, "곽 위원장을 만난 것은 그저 우연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라는) 전 모씨는 지금까지 일면식도 없었고, 구속되고 나서 신문을 보고 그런 사람이 있는 줄 알았을 뿐"이라고 항간에 떠도는 얘기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의 삼화저축은행 인수는 기존주주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예금보험공사가 공개입찰을 통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따라서 기존 주주들에게 아무런 특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 주주들은 오히려 다른 M&A를 통하여 얼마간의 대금이라도 회수라려고 끝까지 노력했는데 무산되었다"고 덧붙였다.

하 변호사는 "신 회장은 변호인과의 접견에서 그동안 언론에 거론된 인사들이 자신을 도왔다면 저축은행 중 삼화저축은행이 제일 먼저 영업정지를 당할 이유가 없지 않았겠느냐고 변호인에게 반문하였다"고 전하고, "160억원의 자금을 투여하여 유상증자를 하는 등 끝까지 자구노력을 하고, M&A를 통해 회생을 도모했으나 대금지급이 지연되어 실패하여 파산이라는 극단으로 치닫게 된 점에 대해 억울한 마음과 함께 은행거래자 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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