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전 법원장, 강금실 전 장관 변호사사무실 문 열어
이영애 전 법원장, 강금실 전 장관 변호사사무실 문 열어
  • 기사출고 2004.10.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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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간 휴식 끝내고 10월초부터 의뢰인 만나기 시작
카톨릭 세례를 통해 모녀의 인연을 맺은 이영애 전 춘천지법원장과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비슷한 시기에 변호사가 돼 의뢰인들을 만나고 있다.

◇이영애 전 법원장
지난 8월초 법원을 떠난 이영애 전 춘천지법원장이 10월4일부터 변호사 업무를 시작했다.

법무법인 바른법률사무소가 있는 서울 반포동의 국민은행 건물 5층 남서쪽 방이 그의 사무실이다.

업무량이 많은 경우 바른법률 변호사들과 함께 일 처리에 나서거나 지원을 받을 예정이지만 바른법률 소속은 아니다.

바른법률엔 이 전 원장의 남편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김찬진 변호사가 고문변호사로 있다.

지난 7월말 퇴임한 강 전 장관도 10월초부터 전에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지평에 출근하고 있다.

강 전 장관은 이 전 원장의 경기여고-서울법대 후배로 사법시험 23회에 합격해 판사로 있다가 1996년 서울고법 판사를 끝으로 변호사가 됐다.

◇강금실 전 장관
이어 2000년 법무법인 지평의 대표변호사가 되었다가 참여정부의 첫 법무부장관을 지냈다.



30년 넘게 법관으로 있다가 변호사가 된 이 전 원장 사무실엔 4일부터 개업을 축하하는 법조계 안팎의 인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귀뜸했다.

최종영 대법원장, 손지열 법원행정처장, 송광수 검찰총장, 김석수 전 국무총리 등이 화환을 보내 축하했으며, 전효숙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여성 법조인들도 많이 다녀갔다.



이 전 원장은 특히 개업광고에서 주요 취급분야로 ▲지적재산권 ▲조세 ▲공정거래 ▲민사 ▲가사사건 등을 내세우고, 고위직 법관 출신의 경우 전관예우 시비가 많은 형사 분야를 제외해 주목된다.

이 전 원장은 이와관련, "제가 그동안 많이 다뤄온 분야를 내걸었을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 전 원장은 1971년 사법시험 13회에 합격해 법관이 된 후 최초의 여성 고법부장판사, 최초의 여성 법원장이라는 수식어를 줄곧 달고 다니며 여성 법조계의 맏언니 역할을 해 왔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