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여성법률가 산실 될 것"
"한국 최고 여성법률가 산실 될 것"
  • 기사출고 2008.10.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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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화여대 법대 김문현 학장]"여학생만 입학 문제없어…오히려 정원배정 미흡"
"여자로스쿨로서의 성공을 확신합니다."

◇김문현 학장
내년 3월 국내 유일의 여자로스쿨인 이화 로스쿨 개원을 준비 중인 김문현 이대 법대 학장은 로스쿨 운영에 매우 자신있어 했다. 남학생을 받지 못해 불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공부는 여학생이 더 잘하지 않느냐"며,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6월 30일 이대 법대에서 열린 로스쿨 입학설명회 때의 높은 열기를 전하며, "여학생 입장에서 어느 로스쿨이 좋은지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날 설명회엔 350여명이 참석해 대형 강의실을 모두 메운데 이어 복도까지 학생과 학부모들이 장사진을 쳤다고 한다.

그는 이어 "최근들어 이대 법대 출신의 사시 합격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대 법대의 앞선 교육이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흐뭇해 했다. 그에 따르면, 대학 내에서 법대 교수들의 강의에 대한 평가도 매우 높게 나오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교수들이 애정을 갖고 열심히 가르치기 때문 아니겠느냐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의학전문대학원때 인권위 검토 문제없어

여학생만을 뽑아 여자로스쿨로 운영하는 데 따른 여러 시비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미 의학전문대학원 인가 때 국가인권위에서 검토한 적이 있으나, 문제없었다고 소개했다. 이대는 여자로스쿨로 이화 로스쿨을 설립 신청해 여자로스쿨로 예비인가를 받았다.

오히려 김 학장은 여자로스쿨을 견지하는 바람에 입학정원 배정에서 손해 보았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법조인의 17%가 여성 법조인인 점을 감안하면, 100명 정원은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학장은 "이화 로스쿨이 법조인을 넘어 차세대 여성 지도자 양성을 교육목표 중 하나로 내걸고 있는 점을 주목해 달라"며, "이화 로스쿨이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여성법률가 산실이 될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헌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워싱턴대 로스쿨에서 연구했으며, 한국공법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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