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법조인 양성이 글로법 법학교육"
"발로 뛰는 법조인 양성이 글로법 법학교육"
  • 기사출고 2008.08.2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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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강조하는 경희대 법대 이상정 학장"1대1 밀착지도 지향…변호사시험 90% 이상 합격시킬 것"
경희대 로스쿨을 취재하기에 앞서 먼저 경희대 법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6월 16, 17일 정오에 제1법학관 1층에 있는 '법향(法鄕)'에서 종강파티가 있다는 팝업 창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법향은 경희대 법대 학생들의 휴게 공간으로, 이상정 학장이 주관하는 법향에서의 종강파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 학장은 이 날 한 학기 수업을 마친 학생들을 격려하고, 방학을 알차게 보내라는 당부를 할 예정이라고 한 교수가 알려줬다. 학생들에게 음료수도 한 잔씩 돌린다고 했다.

◇이상정 학장
며칠 뒤 이 학장을 인터뷰하면서 학장이 직접 종강파티를 열게 된 배경을 물어 보았다.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자는 것이지요. 로스쿨 교육도 소통이 제일 중요합니다. 법률가의 임무가 의뢰인의 말을 잘 듣고, 이를 협상 테이블에나 법정에서 대변하는 것인데 소통이 안 되면 되나요."

여러 측면에서 착실하게 로스쿨 개원을 준비하고 있어 '준비된 로스쿨'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경희대 법대의 이 학장은 인터뷰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우수한 인재들을 모아 다른 어느 로스쿨 보다도 성공적으로 교육해 낼 자신이 있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여성 교수 등 교수진 더욱 보강"

"최고의 변호사 시험 합격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90% 이상 합격시켜야지요."

그는 "모든 준비가 다 돼 있다"며, "전임교원 숫자 등에 비춰 학생 수가 많지 않은 만큼 1 대 1 지도에 버금가는 밀착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오히려 여성 교수를 확충하는 등 교수진 등을 더욱 보강하겠다고 역설했다. 여기엔 물론 앞으로 입학정원의 증원 등에 대비하겠다는 이 학장 나름의 생각이 깔려있다. 그만큼 경희 로스쿨의 인적, 물적 인프라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또 경희대 법대의 경우 여학생의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등 성비에 있어서도 여성 교수가 좀 더 있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고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소통이란 달리 표현하면 발로 뛰는 법조인이라는 말로 풀이할 수 있다"며, "그것이 글로벌 법학교육 아니겠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대 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이 학장은 지적재산권법 특히 상표법의 대가로, 한국디지털재산법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

이 학장은 "경희대가 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전문대학원 등 이미 여러 종류의 전문대학원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 로스쿨 교육도 성공적으로 해 낼 것으로 확신한다"며, "글로벌 기업법무를 특성화 목표로 내건 것도 이런 자신감이 밑바탕된 결과"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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