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재 최근 이슈 다룬 'HKIAC 서울 컨퍼런스'
국제중재 최근 이슈 다룬 'HKIAC 서울 컨퍼런스'
  • 기사출고 2024.09.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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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재중재 변호사들 모여 '국제중재의 내일' 모색

가을이 멀지 않은 9월 5일 서울 소공동의 롯데호텔에 국내외 로펌의 국제중재 변호사 등 국제중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기업들이 분쟁해결기관으로 많이 이용하는 국제중재기관 중 한 곳인 홍콩국제중재센터(HKIAC)가 서울에서 국재중재의 최근 이슈를 소개하고 방향을 모색하는 '서울 컨퍼런스'를 열었다.

'국제중재의 내일 : 효율(Efficiency), 통합(Integrity), and 다양성(Diversity)'을 주제로 내건 이날 컨퍼런스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David Rivkin HKIAC 공동의장의 화상 기조연설과 신희택 전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KCAB INTERNATIONAL) 의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박지윤 HKIAC 서울사무소장이 전체 사회를 맡아 모두 3개의 세션이 진행되었다.

◇홍콩국제중재센터(HKIAC)가 9월 5일 서울 소공동의 롯데호텔에서 '서울 컨퍼런스'를 열어 국재중재의 최근 이슈를 진단하고,발전방향을 모색했다. 국내외 로펌의 많은 국제중재 변호사들이 참여해 활발한 의견을 교환했다.
◇홍콩국제중재센터(HKIAC)가 9월 5일 서울 소공동의 롯데호텔에서 '서울 컨퍼런스'를 열어 국재중재의 최근 이슈를 진단하고,발전방향을 모색했다. 국내외 로펌의 많은 국제중재 변호사들이 참여해 활발한 의견을 교환했다.

첫 세션은 HKIAC의 2024 규칙 소개. Joanne Lau HKIAC 사무총장이 사회 겸 발표를 맡고 법무법인 광장의 한상훈,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노현식, 법무법인 피터앤김의 윤석준 변호사와 Eversheds Sutherland의 파트너인 Wesley Pang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두 번째 세션은 중재에서의 국제제재(Sanctions) 이슈를 다뤘다. HKIAC Appointments Committee 의장이자 서울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는 Clifford Chance의 Thomas Walsh가 사회를 맡아 중국 로펌 중룬(Zhong Lun)의 Gary Gao 에쿼티 파트너, HKIAC의 Counsel인 Victoria Khandrimaylo, 법무법인 세종의 김재희 변호사와 김앤장의 이형근 변호사가 패널 토론을 벌였다.

세 번째 세션은 'Korea-China JV Disputes and Arbitration' 즉, '한중 합작법인 분쟁과 중재'가 주제였다. 한국과 싱가포르를 오가며 중재인으로 활동하는 Benjamin Hughes가 사회를 맡아 Stevenson, Wong & Co.의 파트너인 Heidi Chui와 법무법인 율촌의 파트너인 David MacArthur, HKIAC Counsel 멤버이자 중룬의 파트너인 Huawei Sun, HKIAC 서울사무소장인 박지윤 변호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대한상사중재원과 함께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와 HKIAC가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중재기관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컨퍼런스에선 한중 기업간 분쟁의 경우 중국 본토에 대한 집행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HKIAC가 적절한 분쟁해결기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HKIAC에선 중국 본토에 있는 자산에 대한 보전행위 등 잠정조치(interim measures)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잠정조치의 문턱이 낮은 편이라고 한다.

이번 서울 컨퍼런스엔 패널 참가자들 외에도 국내외 주요 로펌에서 여러 명의 국제중재 변호사들이 참석했다. 김앤장의 임병우 변호사와 Matthew Christensen, 전호찬, 강성진, Theodore Weisman, Joel Richardson 외국변호사, 피터앤김의 방준필 외국변호사와 Arie Eernisse 외국변호사, 법무법인 세종 국제중재팀의 팀장인 박영석 변호사와 윤영원 변호사, 방형식 외국변호사, Watson Farley & Williams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는 필립 김 영국변호사, Baker McKenzie-KLP JV의 김선영 변호사 등이 자리를 함께 하며 최근 국제중재 이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HKIAC의 중재인이기도 한 싱가포르 로펌의 변호사도 짧지 않은 거리의 비행을 거쳐 참가했다. 그는 "중재인으로서 앞으로 한국 사건의 중재를 더 많이 맡으려고 한다"며 "한국의 국제중재 변호사들을 많이 만나기 위해 HKIAC 서울 컨퍼런스에 등록했다"고 말했다. 대한상사중재원의 권희환 팀장도 참석했다. 

지난해 HKIAC를 이용한 아시아 지역의 당사자 중 홍콩과 중국 본토의 당사자를 제외하면 한국 당사자가 싱가포르 당사자 다음으로 많다. 그만큼 한국 기업 등이 선호하는 국제중재기관 중 한 곳이 HKIAC다. 45세 미만의 젊은 국제중재 변호사들에게 초점을 맞춘 'HK45' 네트워킹 등 만찬까지 이어지며 열기를 더한 이날 HKIAC 서울 컨퍼런스는 HKIAC의 한국시장에서의 탄탄한 인기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