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홈페이지의 소통 강화
로펌 홈페이지의 소통 강화
  • 기사출고 2008.07.0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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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잡지의 편집을 책임지고 있는 기자는 로펌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게 주요 일과 중 하나가 돼 버렸다.

◇김진원 기자
바쁜 일이 생겨 2, 3일 건너뛰었다가 '이런 일이 있었나'하고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내용과 디자인이 수시로 바뀌고 있다. 웬만큼 신경써 챙겨 보지 않으면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로펌의 홈페이지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홈페이지는 무엇보다도 고객과의 소통의 공간이라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법적인 고민이 생겨 로펌의 전문변호사에게 문의하고 싶을 때 그는 먼저 홈페이지부터 접속하려 들 것이다. 포털에 들어가 검색하고, 홈페이지를 뒤져 필요한 정보를 찾는다.

한 고객이 홈페이지를 뒤져보고 e메일을 보내 왔다는 모 로펌 변호사의 얘기는 그 로펌만의 경우가 아닐 것이다. 편집국에 있으면, 로펌의 홈페이지 주소나 전화번호를 알려 달라는 전화를 심심치 않게 받게 된다. 법률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장래의 의뢰인들에게 홈페이지가 사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1차적인 창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로펌에 관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며, 리걸타임즈가 로펌을 돌아가며 탐방해 소개하고, 관련 기사에 많은 비중을 할애하는 것도 현장에서 이런 정보수요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로펌들로서는 홈페이지 운영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전담자를 두고, 컨텐츠를 보완하는 등 홈페이지를 통한 로펌 홍보에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을 포함한 변호사들의 약 · 경력을 소개하고, 업무분야를 안내하는 등 홈페이지가 로펌의 '사이버 분사무소'쯤 된다고 해도 전혀 손색 없는 모습이다.

로펌들은 또 뉴스레터를 제공하고, e메일로 고객의 제안을 받는 등 고객과의 소통 강화에 한층 힘을 쏟고 있다.

다른 업종도 그렇지만, 고도의 지적 서비스 사업체인 로펌들로서는 고객과의 소통이 무엇보다도 중요해 보인다. 눈에 보이는 제품이 있는 것도 아니고, 홈페이지 소개 등을 통해 감지되는 전문성과 명성이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김&장 법률사무소가 얼마전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전에는 공개하지 않던 구성원의 면면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수십개의 업무영역을 상세히 안내하고 나서 벌써부터 로펌 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또 검색란을 별도로 운영하고, 프린트와 북마크, e메일 송신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여러 기능을 보완했다.



잠재적인 의뢰인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대(對) 고객 서비스를 일신하려는 포석에서 나온 결과임은 말할 것도 없다.

본지 편집국장(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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