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가 기업법무 시장의 차세대 주자 97명을 선정, '2023 Rising Stars of Korean Law Firms' 특집으로 조명합니다. 한국 로펌의 미래를 이끌 97명의 다양한 전문성과 업무사례, 클라이언트 평가 등 그들의 돋보이는 프로필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연세대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 같은 과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은 조민희 변호사는 처음부터 지식재산권 분야로 방향을 잡았다. 성균관대 로스쿨을 1기로 마치고 곧바로 IP 변호사로 나서 제일국제법률사무소에서의 10년을 포함해 IP 소송과 자문을 수행한지 올해로 12년째다.
'벌크 핀펫' 특허분쟁 활약
반도체, 통신표준, 컴퓨터 그래픽스 등 전자와 통신, IT 기술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련 업무에 대한 몰입이 돋보이며, 고객 니즈에 신속히 대처한다는 평. 반도체 설계에 매우 유용한 기술인 '벌크 핀펫(FinFET)' 특허분쟁에서 특허권자인 카이스트 등을 대리해 애플/TSMC, 퀄컴/삼성전자를 상대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낸 주인공 중 한 명이다.
특허분쟁은 물론 영업비밀 분쟁, 직무발명 분쟁, 부정경쟁행위 분쟁 등 IP 분야 전반에 걸쳐 폭넓게 사건을 수행하는 조 변호사는 최근 DVD 관련 표준특허를 개발한 대기업 소속 직무발명자를 대리하여 특허법원에서 10억원이 넘는 직무발명 보상금을 인정받는 판결을 이끌어냈다.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 등을 통해 회사가 얻은 이익을 효과적으로 입증해낸 결과로, 1심부터 2심까지 7년간 소송을 진행한 끝에 거둔 값진 승리다.
조 변호사는 인터넷 ·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이슈에 대해서도 활발한 자문을 이어가고 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상품구매후기 등 이용자의 행태정보를 크롤링하여 외부 몰에 이관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게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을 근거로 내용증명을 보내 고객 회사 사이트에서의 정보수집 행위를 조기 중단시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