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 로스쿨 출신 30명, 2023 워싱턴 DC 변시 합격
한동 로스쿨 출신 30명, 2023 워싱턴 DC 변시 합격
  • 기사출고 2023.05.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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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외국변호사 수요 충족 기여 고무적"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Handong International Law School) 졸업생 30명이 지난 2월 실시된 미 워싱턴 DC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고 5월 3일 학교 측이 밝혔다. 미국식 로스쿨인 한동 로스쿨 출신들은 매년 미국 변호사시험에 응시해 미국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는데, 올 합격자 30명은 단일 시험 합격자 중에선 가장 많은 합격자다. 여기에다 이달 말 발표 예정인 캘리포니아주 변호사시험 결과가 나오면 한동 로스쿨 출신 올 미 변시 합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 로스쿨은 한 학년 정원이 50명 조금 넘는다.

한동 로스쿨 관계자는 "워싱턴 DC 바(Bar) 30명 합격은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면 및 비대면 방식의 수업을 지속하며 거둔 더욱 뜻깊은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2002년 개원 이래 지금까지 미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한동 로스쿨 출신은 이번에 합격한 30명을 포함해 누적 졸업생의 72%가 넘는 575명으로, 비영어권 국가 출신 졸업생이 다수인 한동 로스쿨로선 매우 이례적인 성과다.

한동 로스쿨 출신들은 졸업 후 기업체 사내변호사, 국내외 로펌, 공익단체 등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변호사시험 합격 발표 전인 졸업 후 곧바로 채용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2022년 12월 한동 로스쿨을 수석 졸업한 채지원씨. 그녀는 올 3월 법무법인 율촌에 입사했으며, 이번에 워싱턴 DC 변시에 합격했다.
◇2022년 12월 한동 로스쿨을 수석 졸업한 채지원씨. 그녀는 올 3월 법무법인 율촌에 입사했으며, 이번에 워싱턴 DC 변시에 합격했다.

지난해 12월 한동 로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올 3월 법무법인 율촌에서 업무를 시작한 채지원씨가 대표적인 예로, 채씨는 이번 워싱턴 DC 변시에 합격했다. 채 변호사는 "학교의 커리큘럼이 워낙 잘 짜여 있어 로스쿨 과정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큰 어려움 없이 변호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혼자라면 어려웠겠지만 학교 안에서 모든 정보가 공유되고 서로를 향한 격려와 응원이 끊이지 않아 가능했다"고 교수진과 동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에릭 엔로우(Eric Enlow) 한동 로스쿨 원장은 또 "한국 유일의 미국식 3년 과정의 로스쿨인 우리 대학원에서 지속적으로 미국변호사를 배출하며 국내 법률시장에서 증대되고 있는 외국변호사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어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