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In] 일본 국제중재 시장 본격 데뷔하는 피터앤김
[로펌 In] 일본 국제중재 시장 본격 데뷔하는 피터앤김
  • 기사출고 2023.04.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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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ICC 도쿄 아비트레이션 데이 패널 참가, 리셉션 개최

4월 18일 제1회 ICC 도쿄 아비트레이션 데이(1st ICC Tokyo Arbitration Day) 행사가 열린 일본 도쿄의 'Tokyo Kaikan 호텔'. 클라우디아 살로몬(Claudia Salomon) ICC 국제중재재판소 원장이 기조연설에 이어 세션을 주재한 가운데 한국의 유명한 국제중재 변호사이자 법무법인 피터앤김의 대표인 김갑유 변호사도 패널 중 한 명으로 참석했다.

이날 살로몬 원장의 기조연설 주제는 'ICC 중재의 역사는 미래이다: 또 다른 100년을 향한 ICC 중재와 ADR', 패널들도 과거 100년 동안 ICC가 이룬 업적과 ICC 역사를 회고하고 분쟁 예방과 해결의 미래를 모색하는 데 각각의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일본 국제중재 시장의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 이날 행사의 키포인트 중 하나로, 패널들은 분쟁예방과 해결을 위한 ICC 100년 선언의 일본판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패널로 참석한 사람은 김갑유 변호사가 유일했으며, 김 대표 외에도 FCIArb 의장을 맡고 있는 Douglas Freemen 교수, 일본 로펌 Nagashima Ohno & Tsunematsu의 Yoshimi Ohara 파트너 변호사와 Nishimura & Asahi의 Hiroyuki Tezuka 파트너 변호사가 함께 패널로 참석했다. 피터앤김은 또 이번 행사의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해 공식 행사 후 디너 리셉션을 개최했다. 

◇법무법인 피터앤김의 김갑유(좌) 변호사가 4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1st ICC Tokyo Arbitration Day에 패널로 참석해 클라우디아 살로몬 ICC 국제중재재판소 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법무법인 피터앤김의 김갑유(좌) 변호사가 4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1st ICC Tokyo Arbitration Day에 패널로 참석해 클라우디아 살로몬 ICC 국제중재재판소 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세션에선 일본 도시를 중재지로 선택하는 이슈에 대한 당사자들의 고려사항, 국제중재에서 일본법의 적용, 일본 법원에서의 (외국) 중재판정의 승인 및 집행 등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오찬 진행 후에도 중재-조정-중재(Arb-Med-Arb)의 일본식 솔루션과 하이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과 함께 이러한 혁신이 분쟁해결 과정에 어떻게 더 잘 채택될 수 있는지, 일본의 플랜트 및 건설산업에서 중재를 국가 간 분쟁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고, 카주오 니시타니(Kazuo Nishitani) ICC 일본 사무총장의 맺음말로 행사를 마쳤다. 

일본의 국제중재 실무와 국제중재 시장의 발전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동이 늦게 걸린 측면이 없지 않다. ICC Arbitration Day 행사가 올해 처음 열린 것이 단적인 예로,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국의 한 국제중재 변호사는 "국제중재 실무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지혜를 모으던 20년 전의 한국을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일본의 젊은 중재 실무가들이 한국의 국제중재 시장의 성공을 존경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열의로 가득 차 보였다"며 "한국과 함께 동북아 국제중재 시장이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고무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살로몬 ICC 원장은 일본 로펌이 중재 시장을 키워 나가는데 참고할 만한 적절한 모델로 한국의 국제중재 실무 발전에 혁혁한 기여를 한 김갑유 변호사의 지난 20년간의 발자취를 본보기 삼아도 괜찮을 것 같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4월 18일 Tokyo Kaikan 호텔에서 열린 1st ICC Tokyo Arbitration Day 리셉션에서 김갑유 변호사가 오프닝 인사말을 하고 있다.
◇4월 18일 Tokyo Kaikan 호텔에서 열린 1st ICC Tokyo Arbitration Day 리셉션에서 김갑유 변호사가 오프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비트레이션 데이 참석자들의 교류와 축하의 자리인 디더 리셉션은 김갑유 대표의 오프닝으로 시작됐다. 김 대표는 "지난 20년간 아시아의 국제중재와 분쟁해결 시스템이 매우 역동적으로 발전하였는데, 일본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국제중재에 대한 폭발적인 에너지와 관심으로 북아시아의 주요 국제중재 허브로 부상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치하하고, "2019년 피터앤김을 설립할 때 목표 중 하나가 아시아의 국제중재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었는데,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일본과 세계 각국의 국제중재 변호사와 전문가, 실무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 피터앤김에선 김갑유 대표와 함께 신연수, 윤석준, 한민오 변호사가 참석했다.

피터앤김에선 올 초에도 김갑유 대표와 싱가포르의 이승민 변호사, 호주 시드니 사무소의 제임스 모리슨 변호사가 함께 일본을 방문해 일본 로펌, 일본 기업 등을 상대로 일종의 프로모션 활동을 펼쳤는데, 세 달 만에 다시 일본을 찾은 셈이다. 1월의 방일이 일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일종의 탐색전이었다면 이번 ICC 도쿄 아비트레이션 데이 참여는 피터앤김이 일본 국제중재 시장에 본격 데뷔하는 메인 이벤트였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