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의원, 롯데서 5천만원 수수
김원길의원, 롯데서 5천만원 수수
  • 기사출고 2004.05.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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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하우징 돈수수에도 개입"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4일 한나라당 김원길 의원을 최근 소환, 롯데쇼핑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의원이 재작년 민주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한화갑 의원이 하이테크하우징으로부터 6억5천만원을 받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도 추가, 조만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의원을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01년 5월 차명계좌를 통해 롯데쇼핑 신동인 대표로부터 5천만원을 건네받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김 의원이 2001년 1월 대학동기인 광고기획사 대표 P씨로부터 100만원권 수표 1억5천만원을 차명계좌로 입금받은 단서를 포착했으나 대차관계의 돈이라는 양측의 주장을 뒤집을 만한 대가관계를 입증하지 못했고 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시효(3년)가 만료돼 1억5천만원 부분에 대해서는 불입건 조치했다.

김 의원은 당시 연구소 설립자금 명목으로 차용증을 써 주고 1억5천만원을 빌렸다고 진술했으나 현재까지 상환되지 않았고 차용증도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