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의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로펌을 구성하는 변호사, 사람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로펌마다 우수 인재의 발굴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선 경력 변호사들의 로펌간 이동도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로펌마다 변호사 채용조직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리걸타임즈가 사내변호사들을 상대로 근무 희망 로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로펌-기업체간 이동 활발
로펌 중견 변호사 등의 기업체행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기업체에서 근무 경력을 쌓은 사내변호사 출신의 로펌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부티크 로펌 중엔 사내변호사 출신을 선호하는 로펌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도 일선 현장에서 로펌과 접촉할 기회가 많은 사내변호사들의 의견은 변호사 채용시장에서도 의미가 작지 않아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는 로펌의 법률서비스 선호도 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앤장이 사내변호사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로펌으로 집계되었으며, 김앤장과 함께 법무법인 태평양, 율촌, 화우, 광장, 대륙아주, 세종, 지평, 티와이앤파트너스가 근무 희망 로펌으로 선택을 받았다. 서울에 사무소가 있는 외국 로펌 중에선 디엘에이 파이퍼(DLA Piper)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가운데 아놀드앤포터(Arnold & Porter), 쉐퍼드멀린(Sheppard Mullin), Denton's Lee도 입사 희망 로펌으로 꼽혔다.
법무법인 한결, 민주, 오킴스, 한별도 사내변호사가 선택한 입사 희망 로펌에 포함되었다.
한편 여러 명의 사내변호사가 '근무를 희망하는 로펌이 없다'거나 '의견 없음'이라고 답해 로펌 변호사보다는 기업체 변호사로 진로를 정한 변호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김앤장 입사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폭넓고 다양한 기회 및 높은 보상', '전문역량 발전', '높은 급여 수준',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고,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일할 수 있음' 등의 의견이 반복해 제시되었다. '국내 최고의 로펌에서의 근무 경력이 향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최고의 전문가들과 팀워크로 일할 수 있음'이라고 기재한 변호사들도 있다.
'외국변호사를 위한 베스트 플랫폼'
또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한 외국변호사는 'They offer the best platform for a foreign lawyer'라고 김앤장 입사를 희망하는 이유를 회신했으며, 또 다른 외국변호사는 'Due to customer base, they handle the most prominent projects and cases'라고 기재했다.
법무법인 태평양도 '대외적 이미지와 높은 보수', '구성원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임', '업무를 하면서 나에게 맞거나 전문성을 키우고 싶은 팀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음' 등의 의견이 입사 희망 이유로 나왔다.
법무법인 율촌은 '사내변호사와 협업을 많이 하여 고객 니즈에 대한 대응 노하우가 뛰어남', '조직 분위기와 효율성', 발전기회' 등이 입사 희망 이유로 파악됐다.
화우는 '전문성 및 책임감을 지키는 조직문화',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조직 문화', '규제 관련 전문성' 등의 이유로, 지평은 '인간적인 근무환경', '구성원간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 등의 이유로 선택을 받았다. 세종은 '구성원들에 대한 처우 합리적', '업무 전문성'이 입사를 희망하는 이유로 꼽혔다.
디엘에이 파이퍼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한 사내변호사는 'good working environment, overseas secondment'라고 좋은 근무환경과 해외파견 근무를 이유로 들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