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Best Law Firms in Korea] Cleary Gottlieb, 자본시장 · 크로스보더 M&A 자문 탁월
[2022 Best Law Firms in Korea] Cleary Gottlieb, 자본시장 · 크로스보더 M&A 자문 탁월
  • 기사출고 2022.11.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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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국 법률시장이 개방되기 전 영미 로펌들은 주로 홍콩을 교두보 삼아 홍콩사무소에서 한국을 오가며 한국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한국 기업을 대리한 해외채권 발행과 크로스보더 M&A 자문이 이들 영미 로펌 한국팀의 주된 업무로, 단연 돋보이는 로펌은 한국계 파트너가 여러 명 포진한 클리어리 가틀립(Cleary Gottlieb)이었다.

◇한진덕 Cleary Gottlieb 서울사무소 대표
◇한진덕 Cleary Gottlieb 서울사무소 대표

시장개방 10년. 한국 법률시장이 열려 30개에 육박하는 외국 로펌이 서울에 사무소를 열어 진출한 시장개방 후의 판도는 어떨까. 미국 소송과 국제중재 등 분쟁 대리, IP 업무, 기업결합 승인, 에너지와 인프라 개발 등 한국시장에서 활동하는 외국 로펌의 업무범위가 시장개방 전과 비교해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지만, 해외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업무와 M&A 거래에서의 클리어리의 명성은 시장개방 전과 마찬가지로 최고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M&A 리그테이블, '톱 3'

블룸버그가 집계한 3분기 누적 한국시장 M&A 리그테이블에서 클리어리는 '톱 10', 정확하게는 8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대형 로펌들을 제외한 외국 로펌만 놓고 보면, 서울에 사무소가 없는 일본 로펌을 포함해 '톱 3'의 활약이다. (주)GS, CBC 그룹, 무바달라 인베스먼트, IMM 인베스먼트 등 GS컨소시엄을 대리해 1조 7천억원에 휴젤을 인수한 거래, 포스코케미컬을 대리해 캐나다에서 GM과 양극제 JV를 설립하는 거래, GIC를 대리한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인수 등이 클리어리가 올해 자문한 주요 M&A 딜로, 한국시장에서 이루어진 굵직한 M&A 거래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서울사무소 대표인 한진덕 변호사가 총괄 지휘하는 자본시장 거래에서도 세계적인 금리인상으로 시장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진단에도 불구하고, 올 1월에 성사된 한국수출입은행의 총 25억 달러 규모의 triple tranche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한 달 뒤에 이루어진 한국산업은행의 총 15억 달러 규모의 dual tranche 채권 발행, 기아의 3억 달러 규모의 green bonds 발행, 국민은행의 총 7억 달러 규모의 dual tranche 지속가능 채권 발행, 대한항공의 3억 달러 규모의 한국산업은행 보증 채권 발행 등 금융기관과 기업 등이 발행하는 다양한 종류의 채권 딜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클리어리는 채권 딜에서 주관사보다는 발행사 쪽에 자문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으며, 기아의 3억 달러 규모의 green bonds와 우리은행의 총 5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선 단일 외국법률자문사로 거래 전반에 걸쳐 자문했다.

클리어리 서울사무소엔 모두 13명의 변호사가 상주한다. 서울에 나와 있는 외국 로펌 중 변호사 수에 있어서도 가장 큰 규모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