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Best Law Firms in Korea] 법무법인 그루제일, 제일국제와 합병…IP 성장엔진 추가
[2022 Best Law Firms in Korea] 법무법인 그루제일, 제일국제와 합병…IP 성장엔진 추가
  • 기사출고 2022.11.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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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그루제일은 약 4년 전인 2019년 초 문을 연 'IP 전문 부티크'다. 김앤장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은 IP 전문 변호사와 변리사가 힘을 합쳐 설립, 출범 당시부터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법률업무와 변리업무를 결합한 IP 종합서비스를 내건 그루제일은 높은 인기 속에 사건 의뢰가 이어지고, IP 전문가들이 합류하며 매년 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루제일은 올 들어 2013년에 설립된 제일국제법률사무소와 합병해 법무법인 그루제일로 재탄생하며 또 하나의 성장엔진을 추가했다. 설립 당시의 이름인 법률사무소 그루가 법무법인 그루제일로 바뀐 배경이다.

변리사로 활동하다가 사시 도전

법률사무소 그루의 초창기 멤버였던 김앤장 출신의 정여순, 박창수 변호사에 이어 제일국제의 정영선, 조민희 변호사가 가세한 그루제일의 시너지는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창수 변호사와 함께 그루제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정영선 변호사는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나와 일찌감치 변리사시험에 합격해 변리사로 활동한 변리사 출신 변호사로, 제일특허법인에서 활동할 때인 200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 자격까지 갖춘 주인공이다.

◇법무법인 그루제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창수(좌), 정영선 변호사
◇법무법인 그루제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창수(좌), 정영선 변호사

또 제일국제법률사무소 설립 초기부터 정영선 변호사와 함께한 조민희 변호사는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특히 퀄컴/삼성전자, TSMC/애플을 상대로 한 반도체 제조 기술인 '벌크 핀펫(FinFET)' 특허분쟁에서 KAIST를 대리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그루제일로 하나가 된 두 사무소의 인연도 FinFET 특허분쟁이 계기였다고 한다. FinFET 특허무효사건에서 KAIST를 공동 대리한 그루와 제일국제의 변호사들은 약 1년간 협업을 하면서 "아예 하나가 되어 업무를 수행해보자"는 데 뜻을 모아 법무법인 그루제일을 출범시킨 것이다.

FinFET 분쟁 협업이 합병 계기

올해 3명의 변호사를 더 충원해 변호사 7명의 탄탄한 진용을 갖춘 그루제일은 '골프 예약 서비스' 특허의 침해 여부가 문제된 사건에서, 국내 유명 스포츠플랫폼 기업인 K사를 대리하여 특허의 권리범위를 적절한 범위로 제한시키는 데 성공, 특허침해가 아니라는 승소 확정판결을 받아내는 등 다양한 IP 분쟁에서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 법률사무소 그루 출신 변리사들이 주축이 된 특허법인 그루와 제일특허법인과도 긴밀히 협업하며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박창수 대표변호사는 "그루제일과 한번도 같이 일해보지 않은 회사는 있어도, 한번만 일하고 떠나간 회사는 없다"고 그루제일의 전문성과 경쟁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만큼 고객들의 만족도와 충성도가 높다는 뜻이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