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펙스 제기 ICC 중재에 광장 추가 선임
대우조선해양, 인펙스 제기 ICC 중재에 광장 추가 선임
  • 기사출고 2022.09.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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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대리 로펌 진용 완성, 본드콜 등 주목

대우조선해양(DSME)이 호주 해상에 설치한 부유식 원유 해상생산설비(FPSO)와 관련, 발주자인 인펙스(INPEX)가 최근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제기한 우리돈 1조 2,700억원(9억 7,000만 달러) 규모의 국제중재 사건의 대리인 진용이 완성되었다.

화이트앤케이스 · 김앤장 vs King & Wood Mallesons · 광장

9월 1일 로펌 업계에 따르면, 인펙스가 8월 초 미국 로펌인 화이트앤케이스(White & Case)를 통해 중재를 신청하고, 김앤장이 인펙스를 지원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법무법인 광장을 중재사건의 대리인으로 추가 선임했다. 중국-호주 로펌 합병 로펌인 King & Wood Mallesons가 중재 제기 전 양측 간 클레임이 생겼을 때부터 대우조선해양을 대리해 와 화이트앤케이스 · 김앤장 vs King & Wood Mallesons · 광장의 로펌 선정이 완성된 것. 대우조선해양은 한국 로펌의 선임을 위해 주요 국내 로펌들을 상대로 의견을 받아 PT를 실시한 끝에 광장을 낙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FPSO 사진(대우조선해양 홈페이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FPSO 사진(대우조선해양 홈페이지)

이번 ICC 중재는 호주법을 준거법으로,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며, 인펙스가 FPSO의 원유생산 시작을 위한 커미셔닝 준비작업의 지연 및 하자를 주장하고 있어 이에 대한 판단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인펙스 측에서 본드콜을 행사할 경우, 본드 발행은행이 국내 은행이어 한국 법원에서의 추가적인 쟁송도 전망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광장을 선임한 것도 이러한 사정 등 국내법 이슈에 대한 대응이 함께 고려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장에선 직접 대우조선해양에 가서 PT를 진행하기도 한 한상훈 변호사 등이 실무변호사로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우 변호사와 로버트 왁터(Robert Wachter)가 공동팀장을 맡고 있는 광장 국제중재팀은 올 초 추가로 제기된 2조원대의 어피니티 컨소시엄 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이의 풋옵션 매각을 둘러싼 ICC 중재에서도 신 회장 측을 대리해 방어에 나서는 등 주요 국제중재 케이스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광장은 지난해 9월 신 회장의 풋옵션 계약 위반을 인정하면서도 어피니티 측이 제시한 주당 409,912원에 신 회장이 풋주식을 사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어피니티 측의 청구를 기각한 ICC 1차 중재에서도 신 회장 측을 대리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