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관 前 SKC부회장 11억 사기혐의 구속
최종관 前 SKC부회장 11억 사기혐의 구속
  • 기사출고 2004.05.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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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22차례에 걸쳐 11억7800만원 챙겨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소병철 부장검사)는 투자자로부터 11억7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최종관(70) 전 SKC 부회장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최씨는 고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선경마그네틱과 SKC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1996년 6월 사업가 이모씨에게 "SK건설에 골재를 납품할 회사를 설립하는데 돈을 빌려주면 매달 이자와 함께 2년 뒤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접근, 투자금 명목으로 3억원을 건네받는 등 22차례에 걸쳐 투자자 2명으로부터 11억78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다.

검찰은 "최씨가 당시 명목상 SK그룹 임원으로 별다른 수입과 재산이 없었고, 골재 납품 회사를 적극적으로 경영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여 사기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1999년 이씨로부터 고소당했으나 미국으로 출국하는 바람에 기소중지됐다가 지난해 4월 귀국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

조용철 기자(yccho@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