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률회사, 서브프라임 여파로 감원 바람
美 법률회사, 서브프라임 여파로 감원 바람
  • 기사출고 2007.11.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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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구조화금융 등 관련 금융 업무가 감소하면서 뉴욕 법률회사(로펌)들이 2001년 9.11 테러 사건 이후 처음으로 변호사들의 감원에 나서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1위의 로펌인 클리포드 챈스는 지난 5일 구조화금융 부문 중 모기지담보부증권(MBS) 업무를 맡아온 6명의 고참 변호사(associate)들을 해고했으며, 두 곳 이상의 다른 로펌에서도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통상 해고의 전 단계로 간주되는 휴직이나 업무 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파트너(partner)급 변호사들도 감원 바람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신용 경색과 함께 법률 업무의 감소를 초래하고 있어 법률회사들의 감원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구조화금융 업무가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인수합병(M&A)과 프라이빗 에쿼티 업무도 타격을 입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 법률회사들의 이 같은 감원 움직임은 IT(정보기술) 버블이 붕괴되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9.11 테러가 발생했던 2001년 때와 비슷하다. 당시 셔먼 앤 스터링은 업무 감소로 약 70명의 변호사를 해고했으며, 모건,루이스 앤 바키어스도 약 50명의 변호사를 감원한 바 있다.

이웅 기자[abullapia@yna.co.kr] 2007/11/21 08: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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