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국 법무부차관 이임사 전문
강성국 법무부차관 이임사 전문
  • 기사출고 2022.05.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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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과극처럼 빠르게 지나간 2년 잊지 않겠다"

존경하는 법무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지난 2년여간 정들었던 법무부를 떠나려 합니다.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설렘으로 시작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 하니, 동고동락했던 여러 간부님들, 그리고 함께 한 직원 한 분, 한 분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했던 제가 큰 과오 없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은 모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지원과 도움 덕분입니다.
이 자리를 통해 간부님들과 직원 여러분,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소임을 다해주고 계신 일선의 직원분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강성국 법무부차관
◇강성국 법무부차관

Ⅱ 

20여 년간의 공직생활 중 제가 법무부에서 근무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저는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분주하게 뛰면서 미력하나마 법무행정의 발전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저는 취임사를 통해 국민의 삶과 맞닿은 현장에서 잦은 소통의 기회를 갖겠다고 말씀드렸고,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정책 현장을 둘러보고, 일선 기관을 직접 찾아가면서 살펴보니, 직원 여러분들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전문성을 갖추고, 숙흥야매의 자세로 묵묵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야말로 우리 법무부의 희망이자 저력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고, 여러분들의 헌신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였습니다.
  

법무 가족 여러분! 
여러분들이 하고자 한다면 해내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그 동안 맞닥뜨린 수많은 시련과 난관들도 서로 중지를 모으고 화합하여 잘 극복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은 잘 헤쳐 나갈 것입니다. 
법무부는 어느 한 부서의 부가 아닙니다. 2실 3국 2본부 그리고 산하기관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의 부입니다.
사실 법무부는 그 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아 온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말씀에 좀 더 귀 기울여 듣고,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지속한다면, 반드시 국민들로부터 신망 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Ⅳ 

친애하는 법무 가족 여러분!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매우 빠르게 변화해 왔고 앞으로 그 속도와 방향을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회가 변하더라도 그 내면에는 변치 않는 가치, 법무부가 변화를 쫒아 가되 반드시 옹호해야 할 사회 공동체의 가치가 있습니다. 
'법치'와 '인권', '국민 안전'이 바로 그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들 모두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핵심 가치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가치를 수호하는 법무 공직자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시길 당부 드립니다.
  

사랑하는 법무 가족 여러분!
저는 이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발전해 나가는 법무부의 모습을 지켜보고 응원하겠습니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법무부 일원으로서의 제가 가졌던 애정과 관심은 늘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여러분과 함께한 지난 시간은 흰 말 한 마리가 문틈을 지나가는 순간을 보는 것 같다는 백구과극처럼 빠르게 지나간 듯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곳 법무부에서 여러분과 함께했던 순간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13일 
법무부차관 강 성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