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일본 교수 3명이 쓴  《법학글쓰기》
[신간소개] 일본 교수 3명이 쓴  《법학글쓰기》
  • 기사출고 2022.04.2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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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좀 더 쉽고 치밀하게 말하기"

최근 번역 출간된 《법학글쓰기》는 법을 배우는 사람이 좀 더 쉽고 치밀하게 생각해 법을 말할 수 있게 하자는 바람으로 탈고된 책이다. 일본의 형법 전문가, 민법 전문가, 글쓰기 지도 전문가 세 명이 팀을 꾸려 출판했다. 

◇법학글쓰기
◇법학글쓰기

저자 중 한 명인 사도시마 사오리 와세다대 국제학술원 교수가 10년 전 본인이 발족한 라이팅 센터의 기능을 설명하기 위해 법학 연구과를 찾아갔을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라이팅센터에서는 각자 글쓴이의 상황에 맞춰 글을 알기 쉬운 방법으로 튜터링한다고 이야기했더니, 법률 전문가인 교수님은 법을 배우는 사람들에게 알기 쉬운 문장을 쓰도록 도와주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되기 때문에 대학원생은 가급적 라이팅 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법률 혹은 법률을 논하는 말은 일상용어에서 괴리되어 있을수록 오해의 소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어렵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인데, 사도시마 교수는 지금은 형사재판에 참여하는 재판원 제도가 생기는 등 법률을 논하는 글은 어렵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사회가 변했다고 말했다.

사도시마 교수는 "법을 배운 사람들이 좀 더 평이한 말로 치밀하게 생각해서 글 쓰는 기술을 익혀야 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공역자인 이정민, 장성숙 교수는 또 "이 책을 보는 순간 법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답안이나 리포트 작성, 방법까지 알려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번역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