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로펌 1위, 커클랜드 지난해 매출 60억$ 돌파
미 로펌 1위, 커클랜드 지난해 매출 60억$ 돌파
  • 기사출고 2022.04.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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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 M&A 자문 1위, 구조조정 · 소송도 두각

매년 연매출액 기준 미 100대 로펌을 집계해 발표하는 아메리칸로이어(The American Lawyer)가, 커클랜드앤엘리스(Kirkland & Ellis)가  2021년도 60억 4,200만 달러(환율 1,220.5원 기준, 우리돈 약 7조 3,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미 로펌 중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고 4월 5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지난해 늘어난 매출액만 미 50대 로펌의 한 해 매출액에 맞먹는 12억 달러.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결과로, 로펌 연매출이 60억 달러가 넘기는 사상 처음이다.

◇미 로펌 Kirkland & Ellis의 로고
◇미 로펌 Kirkland & Ellis의 로고

커클랜드는 이로써 5년 연속 미 로펌 중 매출액 1위를 이어가게 되었다. 아메리칸로이어에 따르면, 2021년 매출액 기준 2위 미 로펌은 Latham & Watkins로 지난해 전년 대비 25% 증가한 54억 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490명의 지분파트너가 포진한 커클랜드의 파트너 1인당 수익(PEP)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738만 달러. 파트너 1명당 우리돈으로 90억원이 넘는 수익을 남겼다는 얘기로, 커클랜드는 지난해 지분파트너가 2.9% 증가하는데 그쳤다. 비지분파트너는 11.9% 늘어 763명이다. 아메리칸로이어는 그러나 커클랜드의 2021년 이익율(profit margin)이 2020년의 61%에서 60%로 소폭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익율은 매출 대비 순익 비율을 말한다.

또 변호사가 늘어 전체 변호사수가 전년 대비 11% 늘어난 3,025명으로 증가했음에도 변호사 1인당 매출(Revenue Per Lawyer)이 199만 7,000달러, 전년 대비 12.7% 늘어났다.

아메리칸로이어는 무엇보다도 코로나19 이후 2020년 하반기부터 골고루 퍼진 거래활동(transactional activity)의 회복을 커클랜드의 매출 증가의 배경으로 꼽았다. 거래의 증가가 2021년에도 지속되어 빅펌의 변호사와 전문가들이 재택근무에 익숙해졌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시간을 업무에 투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커클랜드는 특히 IPO 등 자본시장 거래와 M&A,  Nordic Aviation, Seadrill Ltd., Washington Prime Group 등 세 개의 가장 큰 Chapter 11 사건에서 채무자들을 대리한 구조조정(restructuring) 분야, 소송 등에서 골고루 실적을 올렸다.

SPAC IPO 1위

아메리칸로이어에 따르면, 커클랜드는 지난해 320억 달러의 IPO에서 발행사에 자문하며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SPAC IPO에서도 97개의 거래를 수행하며 1위에 올랐다.

M&A 거래에서도 지난 1년간 5,480억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거래금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거래건수 기준에선 977건의 M&A 자문으로 1,083건의 M&A에 자문한 Goodwin Procter에 이어 2위에 랭크되었다. 사이버 보안회사인 NortonLifeLock와 Avast와의 250억 달러 규모 합병, GrubHub를 73억 달러에 Just Eat Takeaway.com에 판 거래 등이 커클랜드가 수행한 대표적인 M&A 거래로 소개된다.

커클랜드는 경쟁 로펌의 유능한 파트너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의 경우 커클랜드 런던과 홍콩사무소의 영입이 두드러졌는데, 런던사무소의 경우 15명의 파트너가 합류했으며, 반면 11명은 커클랜드 런던을 떠났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