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의 계절', 로펌마다 중견 변호사 합류 러시
'영입의 계절', 로펌마다 중견 변호사 합류 러시
  • 기사출고 2022.03.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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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구 전 미래에셋 대표→율촌, 이종환 · 조은래→이제

로펌마다 판, 검사 출신 등 전관변호사와 전문가들을 영입하며 주요 팀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판, 검사 출신의 이직이 많은 올해엔 전관 출신의 로펌 합류가 상대적으로 많아 보인다.

법무법인 화우는 홍승구(연수원 28기), 김창권(연수원 30기) 두 전직 부장판사의 영입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홍 전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전주지법 군산지원, 수원지법 안산지원, 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2012년부터는 대법원 전속조 및 형사신건조 재판연구관으로 2년간 활동한 바 있으며, 이후 전주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서울고법 고법판사를 마지막으로 화우에 합류하게 되었다. 최근 4년간 서울고법에서 건설 전문재판부를 담당했다.

◇(윗줄부터 좌에서 우로) 홍승구, 김창권, 박하영, 최춘구, 정상철, 류재훈, 한경환, 이기리, 최한순, 주현영, 이종환, 조은래 변호사
◇(윗줄부터 좌에서 우로) 홍승구, 김창권, 박하영, 최춘구, 정상철, 류재훈, 한경환, 이기리, 최한순, 주현영, 이종환, 조은래 변호사

김창권 전 부장판사는 지식재산 분야와 회생파산 분야의 실무에 정통한 판사 21년 경력의 전문가로, 화우 지식재산권 그룹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대법원 지식재산권조 재판연구관 및 총괄연구관으로 4년간 활약했으며, 재판연구관 근무 당시 의약투여용법용량의 특허적격성, 상표의 유사판단시 요부관찰과 분리관찰, 공동저작자 사이의 저작권침해 사건 등 지식재산권 분야 전반에 걸친 주요 판결과 관련하여 다수의 대법원 판례 해설과 논문을 집필한 바 있다. 이후 창원지방법원 파산부 합의부 부장판사를 역임한 후 서울회생법원에서 합의부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공직 생활을 마쳤다. 김 전 부장은 법원에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자동차와 이스타항공 사건을 전담했으며, 특허법원 국제컨퍼런스의 첨단기술과 특허대상적격 세션에서 좌장을 맡아 활약했다.

법무법인 율촌은 부장판사 출신 한원교 변호사와 성남지청 차장검사 출신의 박하영 변호사, 고법판사 출신 송민경 변호사를 신규 영입했다.

한원교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는 2014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광주지방법원, 수원지방법원, 서울행정법원의 부장판사로 재직했으며, 최근 정부의 방역패스 조치에 제동을 걸어 주목받은 바 있다. 또 다스 관련 증여세 불복 소송, 고(故) 유병언씨 장녀 세금소송 등 조세 관련 다수의 굵직한 사건을 처리한 베테랑으로 율촌 조세 부문에 합류해 행정, 송무 전반을 담당한다.

송민경 변호사(사법연수원 32기)는 다년간 쌓은 행정재판 경력을 살려 율촌 부동산건설 부문에 합류하여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송 변호사는 서울북부지방법원을 시작으로 서울행정법원, 서울중앙지방법원 등 각급 법원에서 16년간 근무했고, 최근에는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부장판사를 거쳐 서울고등법원 행정부(조세 담당)에서 고법판사로 근무했다. 작년에 한국법학원 법학논문상을 수상했다.

율촌은 기업법무 및 금융부문에서도 미래에셋대우 준법감시부문 대표를 역임한 최춘구 변호사, 금융감독원 출신의 도효정 변호사 등 실무형 경력 변호사를 영입하며 전력을 한층 강화한다.

최춘구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는 대우증권 법무팀 변호사를 시작으로 대우증권 법무실장, IB법률자문지원단장을 지냈으며 2017년 미래에셋증권 준법감시부문대표를 역임한 20년 경력의 금융 · 증권 분야 베테랑이다.

10년 동안 금융감독원에서 재직한 도효정 변호사(사법연수원 40기)는 금감원 분쟁조정국과 기업공시제도실을 거쳐 보험준법검사국, 손해보험검사국, 보험감독국 등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정상철 전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와 류재훈 전 대전고등법원 판사 영입을 소개했다.

정상철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는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심의관으로 재직한 경력도 있으며, 2017년부터 창원지방법원과 수원지방법원에서 부장판사로 근무했다. 특히 법원행정처에서 형사재판 모델 설계를 주도적으로 담당한 형사법 전문가로 태평양 국내분쟁1그룹에 소속되어 근무할 예정이다.

류재훈 변호사(사법연수원 32기)는 고등법원 형사재판을 맡아 특정경제범죄사건, 자본시장법위반사건, 부패범죄사건,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사건 등을 심도있게 연구한 바 있으며, 2019년부터는 대전고등법원에서 고법판사로서 주요 민사 · 가사 · 형사 · 행정 사건 재판을 담당했다.

태평양 송무그룹의 전병하 대표변호사는 "법원에서 다양한 재판 경험을 쌓은 정상철 · 류재훈 변호사의 영입으로 송무그룹의 전문 역량이 크게 강화됐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광장 송무그룹에 합류한 변호사 중에선 한경환 전 서울서부지방법원 부장판사와 이기리 전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가 먼저 소개된다. 

한경환 전 부장판사(연수원 27기)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전속부장연구관 포함) 근무하였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중요 가처분사건을 처리하는 민사신청부(제51민사부) 부장판사, 서울고등법원 부패사건 전담부, 서울남부지방법원 영장전담판사 등을 역임했다.

이기리 전 부장판사(연수원 32기)는 서울대 산업공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으로 발탁되어 근무했다. 서울고등법원, 서울중앙지방법원 등의 지적재산권사건 전담재판부와 의료사건 전담재판부에서 다수의 중요 사건을 처리했으며, 특히 형사사건과 민사지재, 의료사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은 서울고법 공정거래전담부 출신의 최한순 전 고법판사(사법연수원 27기)와 법무법인 광장에서 활동해온 주현영 변호사(사법연수원 32기), 박인규 전문위원(행시 41회)을 영입해 공정거래그룹의 역량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최한순 변호사는 서울지법 동부지원, 서울중앙지법 판사 등을 거쳐 사법연수원 교수를 역임한 후 서울고등법원 고법판사를 끝으로 법복을 벗었다. 특히 서울고등법원에서 고법판사로 근무할 당시 공정거래전담부인 행정6부에서 재판장과 주심으로서 다수의 공정거래사건을 검토 · 처리하여 공정거래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주현영 변호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 송무담당관실 등에서 근무하고, 대법원에서 공정거래 전담 재판연구관을 역임했으며, 박인규 전문위원은 제4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15년간 공정위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공정거래 분야 전반에 대한 실무적 감각과 이론을 갖추었으며, 세종 공정거래그룹에 합류해 지주회사 및 대기업집단정책 · 기업결합 · 하도급 등 공정거래 제반 분야에서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세종은 이에 앞서 조세 전문가인 백제흠 변호사를 대표변호사 겸 조세그룹장으로 영입했다. 법무법인 율촌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최충인 미국변호사도 영입했다.

올 들어 박병대, 김소영 두 전직 대법관이 합류해 대법관 출신만 5명이 포진하게 된 김앤장은 최근 김선일(29기)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황은규(35기), 박필종(35기) 전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 10여명의 중견 변호사를 새로 영입, 송무 파트를 한층 강화했다.

법무법인 이제도 이종환 전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와 조은래 서울고법 고법판사를 영입하는 등 송무 분야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종환 전 부장은 2022년 1월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재직 당시 최초로 정부의 방역패스에 대한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주인공이다. 이종환, 조은래 변호사 모두 판사 시절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역임한 실력파들이다.

법무법인 지평엔 최근 윤성원 전 광주지법원장이 대표변호사로 합류했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