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인터뷰] "중국 투자처럼 사업 철수도 유연한 접근 필요"
[리걸인터뷰] "중국 투자처럼 사업 철수도 유연한 접근 필요"
  • 기사출고 2022.02.09 07: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휘 JunHe 한국팀장…김앤장, Kobre도 근무

50만명이 넘는 전체 중국변호사 중 조선족 출신 중국변호사가 1,000~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어가 유창한 조선족 출신 중국변호사들은 특히 한중간 섭외업무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걸타임즈가 중국의 '톱 3' 로펌 중 한 곳인 쥔허(JunHe) 한국팀을 이끌고 있는 김성휘 중국변호사 겸 뉴욕주 변호사를 인터뷰했다. 김 변호사는 한중간 법률이슈에 자문하는 가장 성공한 조선족 중국변호사 중 한 명으로, 중국어, 한국어, 영어에 능통하고,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쥔허 상하이사무소에 상주하는 그에게 이메일로 질문서를 보내 답변을 받고, 전화로 인터뷰해 기사를 완성했다. 연변에서 태어나 길림성 문과 수석으로 베이징에 있는 중국정법대학에 진학해 변호사가 된, 조선족 출신 수재의 변호사 성공스토리다.

-장래 직업으로 변호사를 꿈꾸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길림성 문과 수석으로 중국정법대 진학

"변호사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된 데에는 연변의 주사법국에서 근무하셨던 아버지와 공상행정관리국에서 외자업무를 보셨던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어머니는 연변 지역에 투자하는 한국기업들의 회사 설립 신청을 심사하고 영업 라이선스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1997년 중국 대학입학시험에서 길림성 문과 수석(状元)을 해 고향의 한 잡지와 인터뷰하면서 장래 희망을 '국제적인 일을 많이 하는 변호사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던 기억이 난다. 중국, 한국, 미국에서 변호사로 근무한 시간만 17년이 넘는데 변호사 일이 여전히 적성에 제일 잘 맞는 것 같고 직업으로 변호사를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김성휘 변호사
◇김성휘 변호사

-중국에서 변호사나 사법관료로 활동하는 사람 중에 중국정법대 출신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정법대는 1952년 북경대, 청화대, 연경대, 보인대 등 4개 학교의 법학, 정치학, 사회학 등 학부를 통합하여 설립된 북경정법학원(北京政法学院)이 전신으로, 1983년 북경정법학원과 중앙정법간부학교가 합병하면서 중국정법대학으로 정식 출범했다. 중국정법대는 중국 교육부 및 고등교육평가전문기관에서 실시한 중국 대학 법학 랭킹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중국 법학교육의 최고 학부'로, 졸업생들은 중국 내 대형로펌을 포함하여 공안, 검찰원, 법원 등 법조계 각 분야에서 골고루 활약하고 있다."

킹앤우드에서 변호사 시작

-중국정법대 졸업 후 첫 직장은 킹앤우드(King & Wood) 법률사무소였다.

"킹앤우드는 해외에 이름이 제일 잘 알려진 중국 리딩 로펌으로 입사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킹앤우드에 입사하려면 중국의 일류 로스쿨을 졸업하여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해외 명문대 로스쿨에서 석 · 박사 학위를 취득한 지원자를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김 변호사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킹앤우드 북경 본사의 외국인투자팀에서 근무했다. 당시 외국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 합자 또는 인수 · 합병의 방식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김 변호사는 "다국적기업의 중국 내 독자 또는 합자법인 설립, 중국 내 관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여러 중외합자 또는 합작법인의 설립 및 후속 운영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고 소개했다.

3년간 킹앤우드에서 근무하며 중국으로의 외국인투자 일에 노하우가 쌓일 때인 2007년 김 변호사는 한국 최고의 로펌인 김앤장으로 옮겼다. 중국이 아니라 한국 로펌에서 한국기업의 중국 관련 업무를 지원하고, 로펌의 역사가 중국보다 오래된 한국 로펌에서 본격적으로 국제법무를 수행하게 된 것으로 그가 김앤장에 입사하게 된 과정도 눈여겨볼 대목이 없지 않다.

김앤장에 딱히 아는 변호사가 없었던 김 변호사는 김앤장 홈페이지를 뒤져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표 이메일 주소로 김앤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과 함께 이력서를 보냈다고 한다. 김 변호사 입장에선 이메일이 채용담당자에게 전달될지 여부도 확신할 수 없는 과감한 시도였다. 그런데 2시간쯤 지나 김앤장으로부터 '관심이 있다'는 긍정적인 내용의 회신이 도착했다.

이후 최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에 임명된, 당시엔 김앤장에서 중국 관련 업무를 많이 수행하던 변웅재 변호사가 북경으로 날아와 김 변호사를 인터뷰하고 입사가 확정되어 김 변호사가 킹앤우드를 떠나 김앤장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김 변호사는 김앤장에 입사한 첫 중국변호사이기도 하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 참여

김성휘 변호사는 "김앤장에서 다양한 크로스보더 M&A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특히 중국에 있는 자회사의 자산 및 주식 양수도 등의 업무를 주로 취급하고, 또 한국 내 다국적기업의 본사 법무팀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이러한 세계적인 기업들이 중국 내 영업에 대하여 상시 조정하는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법률자문을 제공하였다"고 말했다. 2007년에 진행되었던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가 김 변호사가 참여한 대표적인 M&A 프로젝트로, 인수금액만 49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김 변호사는 한중간 투자나 파이낸싱 거래로 인하여 발생한 여러 분쟁해결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대출금액이 3,800억원에 달했던 우리은행의 이른바 화푸빌딩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채권 회수 건이 김 변호사가 관여한 대표적인 사안으로 소개된다. 한국, 중국, 홍콩, 바베이도스에서 50여건의 민형사 소송이 진행되며 한국 금융사상 제일 복잡한 해외채권 회수 프로젝트로 비화된 이 사건에서 김 변호사는 주로 중국에서의 민사소송과 형사고발, 한국 및 홍콩중재, 이러한 중재판정의 중국 내 승인과 집행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서울대 이어 콜럼비아 로스쿨 유학

김앤장에 있을 때인 2012년 국제경제법을 전공해 서울대 법대 석사과정을 수료한 김 변호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 로스쿨 유학 계획을 세워 2014년 콜럼비아 로스쿨 LLM(법학석사) 과정에 입학했다. 김 변호사는 2015년 Harlan Fiske Stone Scholar 장학생으로 콜럼비아 LLM 과정을 우등 졸업하고, 뉴욕주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미국변호사 자격도 갖추었다. 콜럼비아 로스쿨 시절 법학 전문지인 American Review of International Arbitration의 편집으로 활동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내용.

김 변호사는 이번엔 한국계 미국변호사로 코브레앤김(Kobre & Kim)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김상윤 변호사에게 이메일을 보내 코브레앤김 입사를 희망했다. 코브레앤김에선 중국어와 한국어, 영어에 능통하고 중국과 한국의 일류 로펌에서 경험을 쌓은 김 변호사의 합류를 환영했고, 김 변호사는 2017년까지 2년간 코브레앤김 뉴욕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코브레앤김이 특히 강한 크로스보더 분쟁해결과 조사업무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중국의 'Red Circle' 중 한 곳

김 변호사는 김앤장 7년, 콜럼비아 로스쿨 유학과 코브레앤김 근무 등 3년의 뉴욕 생활을 끝으로 2017년 10월 중국으로 돌아가 쥔허 상하이사무소에서 한국팀을 맡고 있다. 1989년 북경에서 시작된 쥔허는 중국의 일류 로펌을 일컫는 '홍권 로펌(Red Circle)' 중 하나이자, 보통 중국의 '톱 3' 중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 변호사는 약 1,000명.

특히 김 변호사가 이끄는 한국팀이 중국기업의 한국 투자, 한국기업의 중국 관련 비즈니스 자문과 관련해 두각을 나타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약 4년 전 시작해 매년 변호사가 추가되며 현재 중국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4명의 조선족 변호사가 포진하고 있다"고 한국팀을 소개하고, "1년에 한 명씩 변호사를 충원할 정도로 꾸준하게 업무가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국인 직접투자와 M&A, 외국인투자기업의 중국 내 구조조정과 청산, 그리고 분쟁해결 업무가 김 변호사의 주된 업무분야로 쥔허 한국팀도 이러한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쥔허 한국팀 입장에서 보면, 중국 투자자의 한국 투자 등 아웃바운드(outbound) 업무가 좀 더 많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쥔허 한국팀이 수행한 대표적인 사례로, 2018년 심양 소재 국유 상장회사인 SIASUN을 대리해 한국의 신성이엔지(SHINSUNG E&G) 자동화사업부문을 인수한 거래(거래 규모 1억 달러)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김 변호사가 쥔허에 입사해 처음 맡아 수행한, 한국회사 인수 거래다.

또 중국 오션와이드 그룹 산하 투자회사와 Giant Network가 KTB투자증권의 지분을 각각 인수하는 거래를 수행하고,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두산공작기계 인수 건에서 중국 전략투자자에 자문하고, 빗썸 매각 건에서 중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에 자문하는 등 한국 투자에 관심 있는 중국기업을 많이 대리한다.

반대로 한국기업의 중국 내 사업과 관련해선, 2017년 11월 초부터 자문한, SK하이닉스 시스템아이씨가 중국 강소성 우시에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하는 합자회사를 설립한 프로젝트가 가장 먼저 소개된다. 합자계약 체결 시 투자규모는 9억 달러였으나 이후 여러 차례 증자를 통하여 총 투자금이 15억 달러로 늘어난 큰 거래다.

"기생충" 저작권 분쟁 방어

김 변호사는 2020년 중국의 유명한 극작가가 영화 "기생충"과 관련하여 북경법원에 제기한 저작권 침해소송에서 CJ ENM을 대리하여 성공적으로 방어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2004년 킹앤우드에서 변호사 업무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김앤장, 코브레앤김을 거쳐 다시 쥔허 한국팀장으로 활약하며 20년 가까이 한국기업의 중국 투자에 관련된 자문을 해온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에게 한국기업의 중국 투자 트렌드에 대해 물어보았다.

◇중국 '3대 로펌' 중 한 곳인 쥔허(JunHe)의 한국팀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성휘 변호사
◇중국 '3대 로펌' 중 한 곳인 쥔허(JunHe)의 한국팀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성휘 변호사

"2001년 중국의 WTO 가입을 기점으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폭발하기 전까지는 중국에 대한 외국인투자의 전성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그린필드 투자, M&A, 사회간접투자, 프로젝트 융자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중국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외국인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날이 갈수록 급속하게 성장하는 제조능력이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터진 후 중국 정부에서 급진적인 경기부양정책을 펼침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인건비를 비롯한 생산요소의 가격이 날로 높아졌으며, 또 중국에서 새로운 기업소득세법을 시행하면서 내자와 외자간 적용세율을 통일하였기에 과거 중국이 세계 공장으로서 외국투자자들에게 어필하였던 장점들이 많이 퇴색된 게 사실입니다.

그 대신 중국의 소비시장은 최근 십 몇 년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여 왔는바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과거의 제조능력을 대체하여 한국기업을 비롯한 외국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겠습니다."

中 소비자 구매력 매력적

김 변호사는 이어 "최근 몇 년간 중국 내 부동산 및 인건비가 대폭 상승하고 중국의 국유 및 로컬기업들이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 주도적인 지위를 차지함에 따라 한국기업을 포함한 외국계 기업들의 중국에서의 시장환경이 악화된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철수하는 사례도 점점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처럼 M&A 또는 합자회사 설립 등을 통하여 중국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기보다는 기존에 투자한 사업부문을 합병, 분할 또는 매각하는 방식을 통하여 투자효율을 최적화하거나 또는 아예 회사를 청산하고 중국 사업 전체를 정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그러나 "비록 한국 투자자가 직접 중국기업을 인수하는 M&A 건수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한국 내에서 발생하는 M&A 거래에서 중국 자회사에 대한 실사를 비롯하여 해당 자회사의 지분과 사업 처분 등 중국법 자문 수요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한국에서 공격적으로 M&A를 하는 사모펀드로부터 의뢰를 많이 받고 있다"고 쥔허 한국팀의 업무동향을 소개했다. 또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과정에 과거 비즈니스 파트너와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업 철수도 원만한 분쟁해결 등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합자 결렬에 따른 분쟁, 지분매각 분쟁 등이 많이 의뢰되고 있다고 한다.

분쟁 사안 의뢰 많아

김성휘 변호사는 중국정법대, 서울대 법대 대학원, 콜럼비아 로스쿨에서 공부하고 중국과 한국, 미국의 일류 로펌에서 경험을 쌓은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김 변호사도 "내가 근무했거나 근무하고 있는 킹앤우드, 김앤장, 코브레앤김, 쥔허는 모두 투철한 프로정신으로 무장된, 경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양보하지 않기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는 최고의 로펌들"이라며 "이렇게 훌륭한 로펌들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크나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또 "사람 복이 있었던 것 같다"며 "각각의 로펌에서 너무 훌륭한 선배 변호사들을 만나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새해를 맞아 4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그에게 크로스보더 자문, 섭외분쟁의 해결 등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변호사를 꿈꾸는 한국과 중국의 후배 변호사들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그는 "변호사로서의 저의 성장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성공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고 겸손한 전제를 달고, 무엇보다도 전문성의 배양과 영미 로펌 동향 등 국제법률시장에 대한 벤치마킹을 주문했다.

그는 "국제법률시장은 여전히 대형 영미계 로펌들이 주도하고 있고, 크로스보더 업무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영미계 로펌들이 정하면 중국,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로컬 로펌들은 자국의 실정을 이러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조정하는 방식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설사 영미 로펌에서 근무할 생각이 없다고 할지라도 국제법률시장의 동향을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보 변호사 시절부터 미국의 유명 법률사이트인 www.law.com의 뉴스를 애독해 왔다는 그는 김앤장에서 근무할 때 로닷컴에서 제공하는 영문 칼럼을 매일 1~2편씩 출력해 화장실 다닐 때 읽어 보고 서류철에 취합해 두었는데, 미국 유학이 확정되어 퇴사할 때 보니 거의 3,000페이지 분량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하나 그가 강조하는 것은 아무리 국제적으로 활동하더라도 뿌리를 잊지 말라는 것. 쥔허에 합류한 후 1년이 지난 2018년에 China Business Law Journal에 의하여 'A-List top 100 PRC Lawyers'로 선정된 김 변호사는 "나의 경우 비록 한국에서 7년, 미국에서 3년 등 변호사 커리어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보냈지만 마음 속 깊이 항상 나는 '중국변호사'라고 생각해 왔다"고 강조했다.

'톱 100' PRC Lawyers 선정

"한중간 경제교류가 정치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 상황에서 계속 양국간 자문업무만 할 경우 업무의 폭이 너무 협소해지는 것이 아닌지? 중국시장은 세계 각국 투자자들의 각축장인데 너무 한국 업무에만 치중할 경우 중국 법률시장의 주류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중국변호사로서 한국 로펌에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등 한중간 법률업무를 수행하면서 커리어의 한계를 느낄 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김 변호사는 그러나 "한계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실행에 옮기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변호사 17년은 이러한 도전의 연속이었고, 그것이 성공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커리어의 한계가 느껴질 때 이를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와 실행력이 있어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변호사 겸 뉴욕주 변호사로 한국, 미국, 중국의 일류 로펌에서 성공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성휘 변호사의 주문이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