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칼럼] 한국사내변호사회
[리걸타임즈 칼럼] 한국사내변호사회
  • 기사출고 2022.02.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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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여의도에 있는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사내변호사들이 2주에 한 번씩 모여 점심식사를 같이 하는 친목모임이 만들어졌다. 약 15명의 사내변호사가 당시 뜻을 같이 한 초기 멤버들로, 이 모임이 2022년 1월 현재 전체 회원이 2,200명이 넘는 한국의 대표적인 사내변호사단체로 발전한 한국사내변호사회의 출발인 셈이다. 점심 모임의 숫자가 늘어나며 여의도사내변호사회가 출범했고, 서울 강남과 강북지역의 회사에 근무하는 사내변호사들도 친목모임을 결성하기 시작, 여사변과 강남 · 강북사내변호사회 등 3개 사내변호사회의 연합회가 발족된 데 이어 2011년 11월 사단법인 한국사내변호사회(한사회)가 설립된 것이다.

한사회 감사인 주성훈 변호사는 여의도 지역에서 가장 먼저 사내변호사 모임이 활성화된 이유로, 동종업계에 근무하는 사내변호사들이 많이 모여 있는 여의도라는 지역의 특징을 들고, 또 2009년 자본시장법이 처음 시행되며 새로운 법인 자본시장법에 대한 정보교환의 수요가 컸던 점도 사내변호사 모임 활성화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고했다.

한사회가 최근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는 "한사회 10주년 기념집"을 발행하고, 새로운 10년의 발전을 다짐하는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대한변협 등록 변호사의 20% 선으로 확대된 사내변호사의 기능과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어 보인다. 기업에서 변호사가 담당하는 영역과 역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사내변호사는 이제 기업에서 사업의 중요한 동반자로, 법조계에서도 주요한 직역의 하나로 굳건하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4년간 한사회를 이끈 이완근 전 회장의 표현대로, "지난 10년은 대한민국에서 비교적 낯선 직역이었던 사내변호사가 본격적으로 기업계에, 그리고 법조계에 자리 잡고 성장한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내변호사의 가치는 사내변호사에 대응해 Outside Counsel로 불리는 로펌 대표들이 한사회 10주년에 보내온 축사에서도 명확하게 확인된다.

"사내변호사는 기업 경영과 법무 사이의 가교 역할을 넘어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혁신기업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고, 준법경영, 투명경영 등 기업들에게 요구되는 기준이 점차 높아져가는 변화의 중심에 사내변호사가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ESG 경영 확산으로 준법경영을 위한 사내변호사의 역할이 단지 법무에 국한되지 않고 기획, 리스크 관리 등 기업경영 전반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펌 대표 등의 말을 좀 더 소개하면, 한사회는 매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사내변호사의 양적 질적 성장과 한사회의 발전은 기업의 성장과 사회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고무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한사회의 더 큰 발전과 역할을 기대한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