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기준으로 따져 한국의 '빅 4' 중 한 곳인 법무법인 율촌은 혁신을 지향한다는 고무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올 5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가 주최한 '제8회 FT 아시아 · 태평양 혁신로펌상'에서 율촌은 영국의 Allen & Overy, 일본의 Nagashima Ohno & Tsunematsu 등을 제치고 법률서비스 혁신상을 받았다. 리걸테크 전문팀인 eYulchon에서 감지할 수 있는 법률과 테크놀로지의 접목,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유연한 조직문화 전환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FT 아태 혁신 로펌상 수상
율촌은 실제로 지식재산권, 데이터와 테크놀로지 전문가, 환경 · 에너지 전문가들을 전면 재배치하며 확대 개편한 'IP & Technology 융합 부문'의 출범,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의 본격 시행을 겨냥한 중대재해센터 출범, 이디스커버리(eDiscovery) 센터 출범 등 올 들어 기업의 법무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의미 있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기업활동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ESG 관련 자문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안전보건 · 지속가능성 컨설팅사인 ERM과 ESG 업무 개발 · 수행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율촌은 올 2월 강석훈, 최동렬, 윤희웅 변호사의 3인 공동대표 체제를 출범시켰다. 파트너 정년을 맞은 윤용섭 전 총괄대표가 물러나고 2년 전 내정된 강석훈 대표가 총괄대표를 이어받은 것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안정적인 지휘부 세대교체의 전통을 확립했다는 평가다. 강 대표의 취임 일성도 "창조적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것.
'올해의 이전가격 로펌상' 수상
율촌은 유로머니 산하 조세 전문지인 ITR이 주최한 'ITR Asia Tax Awards 2021'에서 '올해의 이전가격 로펌상'과 '올해의 거래상'을 수상했다. M&A 분야에서도 율촌이 지난해 미국의 푸르덴셜 그룹을 대리해 한국의 푸르덴셜생명보험을 2조 3,000억원에 KB금융지주에 매각한 거래가 The Asian Lawyer로부터 '북아시아 올해의 M&A딜'로 선정되었다.
율촌에 따르면, JPMorgan Chase 등 3개 외국계 은행을 대리한 교육세법상 외환매매익의 산정방법에 관한 대법원 승소판결, 청호나이스를 대리해 코웨이와의 특허무효 심결취소소송 승소, LG CNS의 마이데이터 인허가 관련 자문 등 업무분야별로 의미 있는 업무사례들이 잇따라 타전되고 있다. 금융소송 중에선 하나은행과 PB(Private Banker)를 대리해 DLF 상품 투자자가 제기한 계약취소로 인한 부당이득반환 청구소송을 수행, 100% 방어한 사건이 먼저 소개된다.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의 합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찬희 전 대한변협 회장과 한국씨티법무본부에서 오랫동안 사내법무 업무를 수행한 양재선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 회장도 올 초 한식구가 되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