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재 전문지인 영국의 Global Arbitration Review(GAR)가 매년 발표하는 국제중재 분야 경쟁력 평가에서 한국 로펌 중 가장 순위가 높은 로펌이 어디일까. 지난 7월 대형 로펌들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GAR 30'에 든 법무법인 피터앤김이 주인공이다.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전 세계 26위가 피터앤김의 놀라운 위상으로, GAR는 피터앤김에 대해 '21위부터 40위 로펌 중 분쟁금액 합계(623억 달러 · 한화 약 70조원)가 가장 많은 로펌'이라고 소개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세계 30대 로펌에 선정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쟁금액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건, 분쟁규모가 큰 대형 국제중재 케이스를 수행하고 있다는 얘기로, 이는 피터앤김의 업무파일을 통해서도 금방 알 수 있다.
피터앤김은 지난해 미래에세자산운용과 중국 다자보험 간의 7조원대 델라웨어주 형평법원 소송을 맡아 다자의 청구 기각 및 미래에셋의 반소 인용은 물론 변호사비용 등 소송비용까지 받아내는 완벽한 1심 승소판결을 받아 냈으며, 지난 9월 중순 시작된 항소심 재판도 미래에셋을 대리하여 수행하고 있다.
에잇씨티 ICC 중재 승소
또 지난 7월 인천 '에잇시티(8City)' 사업과 관련해 주식회사 에잇시티와 인천경제청 간 276억원 규모의 ICC 국제중재에서 인천경제청을 대리해 승소했으며, 이외에도 국내 건설회사와 합작투자 파트너 회사 간의 2조원대 ICC 국재중재, 미국 생명공학 제약회사와 국내 바이오기업 간 8,000억원대 중재 사건, 글로벌 광업 그룹의 자회사와 대형 시공업체 간 7,200억원대 EPC 계약 관련 ICC 국제중재 등 기업 또는 공공기관을 맡아 의미 있는 중재사건의 어느 한 쪽 대리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독보적인 활약의 비결은 물론 피터앤김이 확보하고 있는 국제중재 · 국제소송 해결의 전문성이다. 김갑유 대표변호사는 특히 "단순히 승소의 경험이 많다는 것보다도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건에 맞춰 '중재인' 또는 '대리인'의 역할에 걸맞은 정확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KCAB 중재인에 7명 등재
피터앤김은 올 들어 순서대로 합류한 방준필 외국변호사, 신연수 변호사, 대한상사중재원장을 역임한 이호원 고문을 비롯해 대한상사중재원(KCAB) 중재인으로 등재되어 있는 변호사만 7명이다. 또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중재사건을 처리하는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가 있는 싱가포르에는 <미르의 전설> 관련 여러 국제중재 사건에서 잇따라 승소한 것으로 유명한 이승민 변호사가 상주하며 한국기업 등의 SIAC 중재 등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피터앤김은 대륙법과 영미법을 아우르는 국제중재 파워하우스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이미 가장 뛰어난 국제중재 로펌 중 한 곳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