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지구촌을 강타했지만, 전 세계 로펌들은 오히려 2019년에 비해 매출이 증가하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전 세계 로펌의 매출과 지분파트너 1명당 수익 등을 집계해 분석, 발표하고 있는 아메리칸 로이어(The American Lawyer)가 미 동부시간 기준 9월 21일 오전 10시 줌(Zoom)을 통해 전 세계 200대 로펌(The Global 200)의 2020년 매출 실적 등을 발표했다.
미국 로펌 Kirkland & Ellis가 48억 3,000만 달러(환율 1,150원 기준, 우리돈 약 5조 5,545억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로펌으로 집계되었으며, 2위는 Kirkland & Ellis보다 약 5억 달러 뒤진 4,333,763,000달러의 매출을 올린 Latham & Watkins가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 verein 구조로 운영되는 DLA Piper, Dentons, Baker&McKenzie가 순서대로 많은 매출을 올렸으며, 서울에도 사무소가 있는 스캐든(Skadden)이 매출 2,662,890,000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 영국 로펌 중에선 Clifford Chance가 가장 많은 2,345,141,000달러의 매출로 글로벌 10위를 마크했다.
한국 로펌 중에선 김앤장이 지난해 9억 8,851만 8,000달러, 우리돈 약 1조 1,367억원(환율 1,150원 기준)의 매출을 올려 2019년 랭킹(60위)에서 7단계 상승한 전 세계 53위를 차지했으며, 2억 9,689만 4,000달러(우리돈 약 3,414억원) 매출의 법무법인 태평양이 160위, $271,059,000(우리돈 약 3,117억원) 매출의 법무법인 광장이 173위를 차지, 전 세계 200대 로펌에 한국 로펌 3곳이 이름을 올렸다.
김앤장은 1,110명의 변호사가 활동하는 것으로 집계되어 '변호사 1인당 매출'(Revenue Per Lawyer, RPL) 89만 1,000달러(우리돈 약 10억 2,400만원)를 기록했으며, 태평양은 전체 변호사 534명, RPL 556,000달러(우리돈 약 6억 3,940만원), 광장은 전체 변호사 606명, RPL 447,000달러(우리돈 약 5억 1,405만원)로 집계되었다.
아메리칸 로이어는 전 세계 200대 로펌이 2020년 모두 1,61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2019년 대비 5.9%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2019년보다 한 곳 늘어난 51개 로펌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200대 로펌 중 137곳이 미국 로펌이며, 미국 로펌 다음으로는 26곳이 글로벌 200에 든 영국 로펌들이 강세를 보였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