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의 구독서비스 구축을 위한 옵션은?
로펌의 구독서비스 구축을 위한 옵션은?
  • 기사출고 2021.09.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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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과정 분리하고, 자동화 · 비용 절감 필요"

넷플릭스처럼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급하고 법률서비스를 제공받는 구독료 기반의 서비스(Subscription-based pricing)에 로펌들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 로펌들 사이에선 아직 본격적인 구독서비스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최근 해외 법률매체인 Legaltech News가 구독서비스에 관한 분석기사를 보도했다. 

Legaltech News 보도에 따르면, 아직 구독서비스가 많은 로펌에서 일반적인 것은 아니지만, 특히 고객들에 의해 구독서비스의 도입과 증진이 촉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매우 많은 고객들이 매일매일의 법률서비스에서 가격 확실성(price certainty)이 보장되는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

우선 일반 상사문제(commercial law)와 노동법 자문(employment law)이 구독서비스에 친한 분야로 소개된다. 그러나 보다 프로젝트에 집중된(project-focused) 측면이 강한 회사법 업무(corporate work)는 구독서비스가 잘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펌들도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법률서비스를 받는 구독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매우 많은 고객들이 이러한 구독서비스를 찾는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셔터스톡)
◇로펌들도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법률서비스를 받는 구독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매우 많은 고객들이 이러한 구독서비스를 찾는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셔터스톡)

물론 기술(technology)이 여러 업무의 예측 가능한 과정에서 구독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촉진시키고 있다. 개인정보 관리 전문 로펌인 The Broad Axe의 설립자인 Tomu Johnson은 "귀하가 어느 정도 변화하지 않는 업무과정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자동화함으로써 반복해서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구독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다.

과정 자동화뿐만 아니라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체크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입증하는 것도 구독서비스 확장에 도움이 된다. Tomu Johnson은 "소프트웨어가 규제에 관련된 컴플라이언스 입증을 성공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면, 로펌들이 가격이 균일한 구독서비스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 Bennett Law의 설립자이자 로펌 구독서비스 플랫폼인 Fidu Technologies의 COO인 Kimberly Bennett은 또 "로펌의 업무과정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구독서비스 발전에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구독서비스는 기술에 의해 가동되고, 구독서비스란 결국 고객에게 이익을 주는 과정을 창출하는 것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이용가능한 기술이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구독서비스로 움직이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사들이 구독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완벽한 맞춤 서비스를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변호사들이 태생적으로 특정 고객을 상대로 모든 것을 맞춤 재단해 제공하는 완벽주의가 때때로 구독서비스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Fidu Technologies의 CEO Blaine Korte는 "완벽주의가 중요하지만, 한편에선 그것이 10명의 고객에 적용할 수 있도록 어떤 변호사가 프로토콜을 표준화하는 것을 저지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귀하가 고정된 수임료를 채택하고 있다면 구독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어요. 그리고 고정 수임료 서비스를 하려면 업무과정이 분리될 필요가 있고, 그러한 업무에 동원되는 간접비 등 비용을 타이트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구독서비스는 귀하가 이미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분리해서 제공하는 과정의 연장입니다. 귀하가 이처럼 분리된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구독서비스 제공에 훨씬 더 쉬울 겁니다."(Blaine Korte)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