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펌 리몬, 제휴 방식으로 서울 진출
글로벌 로펌 리몬, 제휴 방식으로 서울 진출
  • 기사출고 2021.08.0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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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법무실장 출신 장정우 변호사, 서울 대표 맡아

영미 로펌들이 서울에 꾸준히 사무소를 열어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로펌들이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한국 로펌, 한국 법률사무소와의 제휴를 통한 간접 진출이다. 일종의 로펌 연합체라고 할 수 있는 덴튼스(Dentons)가 대표적인 경우로, 덴튼스는 리인터내셔널 특허법률사무소와의 제휴를 통해 2020년 2월 덴튼스리(Dentons Lee)를 새로 출범시켰다.

이번엔 첨단 기술과 기업, 금융 부문에 강점을 보유한 글로벌 로펌 리몬(Rimon)이 LG상사 사내변호사에 이어 옐로모바일 법무실장을 역임한 장정우 변호사(변시 1회)와 손을 잡고, 서울사무소를 열어 한국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다.

◇글로벌 로펌 리몬의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게 된 장정우 변호사
◇글로벌 로펌 리몬의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게 된 장정우 변호사

리몬은 8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사무소를 오픈한다고 알렸다. 한국변호사인 장 변호사는 리몬법률사무소란 이름으로 서울 뚝섬에 한국 법률사무소를 운영하며, 글로벌 로펌 리몬과의 제휴관계로 고객의 크로스보더 법률서비스 수요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다. 리몬법률사무소가 리몬의 42번째 사무소인 서울사무소 역할을 겸하게 된다.

리몬은 기존의 오프라인 로펌과 사무소 없이 인터넷으로 연결해 업무를 수행하는 'virtual 로펌'의 중간쯤 되는 하이브리드 로펌으로, 42개 사무소를 통해 북미와 남미, 유럽, 아시아 등 5개 대륙 13개국에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정우 변호사에 따르면, 리몬은 미 특허정보 분석 업체 파테시아가 발표한 '2021 ITC 인텔리전스 리포트'에서 최우수 100대 ITC 기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전 세계에 걸쳐 첨단 기술 스타트업부터 금융기관, 포춘 선정 100대 기업군까지 6,000개 이상의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가운데 올 들어서만 런던, 파리, 몬트리올에 사무소를 연 데 이어 이번에 장 변호사와 제휴해 서울에도 사무소를 두게 된 것이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로스쿨을 1기로 마친 장 변호사는 국내 2호 유니콘 기업인 옐로모바일에서 법무실장을 역임하며 한국과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타이완, 미국에서의 M&A와 기업법무, 규제 업무를 총괄했고,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 사내변호사로도 근무했다. 이어 법무법인 액셀시어를 공동창업해 대표 파트너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리몬과 제휴해 리몬 서울사무소를 맡게 되었다.

장 변호사는 "리몬은 고품질 법률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며 세계 시장에 폭넓게 접근하고 있다"며 "이러한 비전에 공감하는 국내 파트너들의 추가 영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몬의 최고경영자이자 창업파트너인 마이클 모라자데(Michael Moradzadeh)는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중심지 중 하나로, 서울의 기술에 대한 포용성과 기업가 정신은 리몬의 기업문화와 부합한다"고 서울사무소 개설을 환영하고, "장 변호사는 그 탁월성과 혁신에 대한 이력을 감안할 때, 리몬 서울사무소를 위한 최고의 적임자"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