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재 전문' 오동석 변호사, KL 합류 2년 만에 김앤장으로 돌아간다
'국제중재 전문' 오동석 변호사, KL 합류 2년 만에 김앤장으로 돌아간다
  • 기사출고 2021.06.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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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과 함께 에너지팀 맡을 예정

전문 부티크의 설립과 경력변호사의 활발한 이동 등 로펌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 중 하나가 국제중재 분야다. 최근 가장 큰 뉴스 중 하나는 오랫동안 김앤장에서 활동한 후 2019년 3월 국제중재 부티크인 법무법인 케이엘파트너스(KL Partners)에 합류했던 오동석(사법연수원 25기) 변호사가 다시 김앤장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이다.

◇오동석 변호사
◇오동석 변호사

2001년 김앤장에 합류하기 전 2년간 판사로 재직하기도 한 오 변호사는 김앤장 국제중재팀의 주요 멤버 중 한 명이었으며, 2009~2011년 2년간은 현대중공업에서 국제법무팀 총괄팀장으로 근무한 후 다시 김앤장에 복귀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조선과 건설 관련 중재사건을 많이 취급한, 이 분야를 개척한 변호사 중 한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산업 플랜트, 화공 설비, 오일 · 가스, 사회기반시설, 민자사업, 신재생에너지 등에 관련된 해외 투자 프로젝트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왔다.

현재 케이엘파트너스의 구성원에서 빠진 오 변호사는 김앤장과 케이엘파트너스가 서로 상대방을 맡아 진행 중인 중재사건의 히어링이 끝난 후 7월에 김앤장에 공식 합류할 예정이다.

김앤장에선 중재 등 분쟁사건에도 관여하지만, 특히 최근 들어 사건 수요가 많은 에너지팀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 변호사는 리걸타임즈와의 통화에서 "2년 전 케이엘파트너스로 옮기기 전에도 김앤장에서 에너지팀을 맡았었고, 케이엘에서도 에너지 관련 자문을 계속해왔다"며 "탄소절감과 관련, 신재생에너지나 연료전지 등 요사이 관련 일이 많고, 수소 에너지나 풍력,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가 로펌의 업무에서도 매우 중시되고 있다"고 고무적으로 이야기했다.

오 변호사의 김앤장 복귀는 얼마 전부터 하나의 추세로 형성되어 온 대형 로펌 변호사의 부티크행과 정반대의 움직임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부티크 로펌의 경우 전문성은 뛰어나지만 대기업 등에선 사건을 맡기는 데 여전히 주저하는 면이 없지 않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부티크들도 향후 발전방향의 모색과 관련해 구성원들 사이에 이견이 노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케이엘파트너스는 2015년 가을 법무법인 세종에서 활동하던 김범수, 이성훈, 이은녕 변호사 등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국제중재와 M&A 부티크로, 특히 론스타와 엘리엇, 메이슨 등 미국계 펀드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투자자중재(ISDS)에서 신청인 측을 대리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던 해인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김앤장에 있을 때인 2006~2007년 셔먼앤스털링(Shearman & Sterling) 뉴욕사무소에서 근무하고, ICC 국제중재법원에 Visiting Attorney로 다녀오기도 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