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로펌으로 옮기는 외국 로펌의 한국계 외국변호사들
한국 로펌으로 옮기는 외국 로펌의 한국계 외국변호사들
  • 기사출고 2021.05.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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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상 →김앤장, 김보찬 · 김경석→태평양

한국 로펌과 외국 로펌 사이에 한국계 외국변호사들의 이동이 간단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외국 로펌에서 한국 로펌으로 옮기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로펌 업계에선 한국기업의 해외진출 등에 따른 국제거래 자문과 국제분쟁 대응 수요가 늘면서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한 한국계 외국변호사들의 역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걸타임즈 취재에 따르면,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조봉상 영국변호사가 최근 김앤장에 합류했다. 조 변호사는 프로젝트 파이낸스, 인수금융, 항공기금융 등 금융 전문가로 클리포드 챈스에 적을 두고 한국수출입은행에 파견근무한 경험도 있다. 한편 조 변호사가 빠지면서 상주인원이 많지 않은 클리포드 챈스 서울사무소는 한층 전력이 약화된 상황. 클리포드 챈스 서울사무소는 인수금융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축적한 장항진 영국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장 변호사는 2018년에 클리포드 챈스에 합류했으며, 2019년 1월 법무부에서 외국법자문사(FLC) 자격승인을 받았다.

◇왼쪽부터 외국 로펌 서울사무소 등에서 근무하다가 한국 로펌으로 옮긴 조봉상, 김보찬, 김경석 외국변호사
◇왼쪽부터 외국 로펌 서울사무소 등에서 근무하다가 한국 로펌으로 옮긴 조봉상, 김보찬, 김경석 외국변호사

또 지난 2월엔  쉐퍼드멀린(Sheppard Mullin) 서울사무소에 이어 뉴욕사무소에서 활동해온 김보찬 뉴욕주 변호사가 법무법인 태평양으로 옮겨 국제중재와 국제소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5년부터 내부조사와 국제소송, 기업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수행해 온 김 변호사는 특히 쉐퍼드멀린 뉴욕사무소에서 근무할 때 뉴욕주 금융당국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조사 및 규제 관련 업무를 많이 수행했다.

이에 앞서 링크레이터스(Linklaters), 화이트앤케이스(White & Case)를 거쳐 아놀드앤포터(Arnold & Porter) 서울사무소에서 M&A팀을 이끌던 김경석 뉴욕주 변호사가 지난해 7월 태평양으로 옮겨 크로스보더 M&A와 사모펀드, 해외투자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한국기업의 해외진출이나 외국계 펀드의 한국 투자는 물론 한국에서의 사업과 관련해 부닥치는 다양한 법률문제에 대해 태평양 내 다른 팀의 전문가들을 통해 도와줄 수 있어 외국 클라이언트들이 좋아한다"고 한국 로펌 근무의 이점을 강조했다.

한편 오랫동안 법무법인 광장에서 활동한 여장혁 뉴욕주 변호사가 지난 4월 그린버그 트라우리그(Greenberg Traurig) 서울사무소에 합류, M&A 등 기업법무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