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생각하는 사업가 많아…부티크 로펌 수요 꾸준"
"가성비 생각하는 사업가 많아…부티크 로펌 수요 꾸준"
  • 기사출고 2021.05.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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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거쳐 로펌 태림 설립한 정성훈 변호사

법무법인 태림을 설립한 주역 중 한 명인 정성훈 변호사는 경찰대 법학과를 나와 일선 경찰청에서 근무하기도 한 형사전문가로, 2019년 1월 태림으로 독립하기 전엔 태평양에서 약 7년간 경력을 쌓았다. 정 변호사는 태평양을 떠나 태림을 설립한 것과 관련, "제 스스로 사업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형로펌의 고용변호사로 있다가 개업을 생각하고는 있으나 새로 시작하기 막막한 경우 태림과 같은 회사에 합류하면 심적 · 물적 안정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구성원 승진은 로펌 안에서 개업하는 것"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7년간 경력을 쌓은 후 2019년 1월  동료들과 함께 법무법인 태림을 출범시킨 경찰대 출신의 정성훈 변호사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7년간 경력을 쌓은 후 2019년 1월 동료들과 함께 법무법인 태림을 출범시킨 경찰대 출신의 정성훈 변호사

"대형로펌의 구성원 변호사가 된다는 것은 로펌 안에서 개업을 하는 것입니다. 구성원 변호사가 되는 것이 쉬운 일도 아니지만, 구성원 변호사로 승급한다고 하여도 내부에서 자리를 잡기 위하여는 고용변호사 시절에는 요구되지 않던 '매출'이 있어야 하는데, 갑자기 10년 넘게 재판준비, 서면작성 등 지시받은 업무만 하다가 고객을 발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자신의 고객이 없는 구성원 변호사는 결국 다른 선배변호사들이 주는 일을 주로 해야 하기에 결과적으로는 종속될 수 밖에 없고, 주인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정 변호사는 "어렵게 고객을 발굴한다고 해도 기존 고객과의 이해충돌의 문제로 신규 고객의 사건을 수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젊은 파트너들의 입장에서 기존에 있는 대기업 고객들에 비해 많은 수임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법무법인 내부의 효율성 측면에서 보면, 신임 파트너의 신규 고객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점점 더 고객확보가 어려워지는 구조"라며 "젊은 파트너들이 대형로펌을 떠나 중소 부티크에 합류하는 것은 대형로펌의 이러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대 출신 5명 포진

정 변호사에 따르면, 형사소송과 경영권 분쟁,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 부분에 업무 중점을 두어 출범한 태림은 그 후 지속적인 인재 영입을 통해 외국인투자와 스타트업 자문 등 일반 기업법무,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ESG까지 지속적으로 업무범위를 확장해 가고 있다. 특히 형사 분야에서는 경찰대 출신 변호사 5명과 검사 출신 2명, 부장판사 출신 1명으로 팀을 이루어 유기적으로 대응하고, 다른 분야에서도 관련 소송에 전문성과 경험이 있는 변호사들이 팀을 이루어 자문하고 있다고 한다.

설립 후 만 2년이 더 지난 태림은 현재 파트너 12명을 포함해 전체 변호사 25명의 진용을 갖추고 있다.

정 변호사는 "처음에 '우리를 찾는 고객이 한 명도 없으면 어떻게 하지'라고 걱정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어느덧 2년의 시간이 흐르며 꾸준히 고객이 유입되고, 결과에 만족하는 고객들이 태림을 다시 찾아주고 있다"며 "태림은 협업하는 시스템과 협업에 따른 보상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대형로펌의 시스템이 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에도 대형로펌 출신의 부티크 설립이 계속될 것"이라며 "시장에서도 대형로펌으로 가기에는 가격이 비싸고 나름대로 가성비를 생각하는 젊은 사업가들이 많아지고 있고, 이에 대응하는 부티크 로펌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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