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M&A 자문 '톱 10' 중 5곳이 M&A 부티크
올 1분기 M&A 자문 '톱 10' 중 5곳이 M&A 부티크
  • 기사출고 2021.04.04 09: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트, 세움, LAB, KL파트너스, 디라이트 이름 올려

지난해 3분기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M&A 거래의 활기가 이어져 2021년 1분기 한국 M&A 시장에서 인수대상 기준 모두  515건, 약 214억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작년 동기간 대비, 거래건수 기준으로 43.1%, 거래금액 기준 70.4% 증가한 결과이며, 2014년도 이후 1분기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다.

2021년 1분기 국경간 자본유출(Outbound) 거래금액은 약 104억 달러, 국경간 자본유입(Inbound) 거래는 약 71억 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유입 거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거래건수 기준 66.7% 증가한 수치로, 지난 10년 동안 분기 중 역대 최고치의 거래건수를 보였다. 약 17억 달러의 하이퍼커넥트 인수 거래가 자본유입 거래 중 톱(top) 딜로 기록되었다. 블룸버그는 "국경간 거래가 전년도 동기 대비 거래건수 기준 9.5%, 거래금액 기준 62.7% 증가로 활기를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2021년 1분기 사모펀드(PE)가 관여한 M&A 거래는 전년도 동기대비, 거래건수 면에서 약 2배 가량, 거래금액으로는 약 3배 가량이 급증하며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이 2021년 1분기 가장 많은 12건의 딜에 관여했다.

◇2021년 1분기 M&A 자문 순위(거래건수 기준,블룸버그)
◇2021년 1분기 M&A 자문 순위(거래건수 기준,블룸버그)

법률회사의 리그테이블에선 김앤장과 법무법인 광장 등 대형 로펌들이 선도하는 가운데 M&A 부티크라고 할 수 있는 법무법인 비트, 세움, LAB 파트너스, KL파트너스, 디라이트가 거래건수 기준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다. 올 1분기 16건의 M&A 거래에 자문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최성호 변호사가 이끄는 비트가 광장, 김앤장, 세종에 이어 거래건수 기준 4위를 차지했으며, 가장 먼저 '스타트업 자문'을 표방했던 정호석 변호사 등이 주도하는 법무법인 세움은 5위를 기록했다. 또 김영주, 김광복, 김진호 변호사 등이 포진한 LAB 파트너스와 이성훈 변호사가 이끄는 KL파트너스, 법무법인 태평양 출신의 조원희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디라이트가 순서대로 7~9위를 차지하는 등 M&A 전문 로펌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거래건수 기준 1위는 올 1분기 모두 30건, 73억 3,5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한 법무법인 광장. 25건, 78억 8,9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한 김앤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법무법인 율촌은 2건의 자문에 그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21년 1분기 M&A 자문 순위(거래금액 기준,블룸버그)
◇2021년 1분기 M&A 자문 순위(거래금액 기준,블룸버그)

거래금액 기준에선, 김앤장, 광장이 순서대로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Latham & Watkins, Goodwin Procter, Sullivan & Cromwell이 순서대로 3, 4, 5위를 차지하고, Simpson Thacher & Bartlett, Debevoise & Plimpton, Paul Weiss Rifkind Wharton & Garrison, Richards Layton & Finger, Hogan Lovells US까지 '톱 10'에 드는 등 외국 로펌들이 기염을 토했다.

김앤장 출신의 이현철, 남현수, 정한진, 김선우 변호사가 포진한 법무법인 기현은 거래건수, 거래금액 기준 모두 13위를 차지하며 탄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재무자문 순위는 6건, 54억 4,500만 달러 거래에 자문한 모간스탠리가 1위를 차지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