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펌들 사무소 재배치 활발
글로벌 로펌들 사무소 재배치 활발
  • 기사출고 2021.03.0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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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긴장, 브렉시트, 코로나19 등 영향

글로벌 로펌들이 세계 주요 중심지에 상주할 필요를 재평가하며 현지 사무소를 새로 오픈하거나 또는 문을 닫고 있다. 로닷컴(law.com)이 운영하는 'The Global Lawyer' 섹션은 최근 보도에서 이러한 뉴스를 전하고, 2020년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도 지정학적 요인과 비용 삭감이 로펌들의 사무소 오픈 및 폐쇄의 배경으로 지적된다.

아시아의 경우 McDermott Will & Emery가 싱가포르에 사무소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2019년 서울사무소를 폐쇄한 데 이어 지난해 6월 중국 사무소도 문을 내렸던  McDermott Will & Emery가 다시 아시아로 돌아오려는 것이다.

◇글로벌 로펌들이 전 세계 주요 중심지에 새로 사무소를 열거나 폐쇄하는 등 사무소 재배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중 무역 긴장, 브렉시트,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배경으로 제시된다. ⓒShutterstock
◇글로벌 로펌들이 전 세계 주요 중심지에 새로 사무소를 열거나 폐쇄하는 등 사무소 재배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중 무역 긴장, 브렉시트,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배경으로 제시된다. ⓒShutterstock

The Global Lawyer는 특히 아시아로 복귀하려는 McDermott Will & Emery가 싱가포르를 선택한 점에 주목했다. 아시아 전략을 재검토하는 것으로, The Global Lawyer는 화이트칼라 범죄, 규제, 컴플라이언스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McDermott Will & Emery의 중국에서의 업무 성격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여러 로펌들이, 미중간 무역 긴장과 홍콩의 정치적 불안정의 결과로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사이 Debevoise & Plimpton은 5년간 운영해온 도쿄사무소 문을 닫았다. Debevoise & Plimpton의 도쿄사무소 폐쇄는 비즈니스적인 결정으로, The Global Lawyer는 그러나 Debevoise & Plimpton이 뉴욕과 다른 사무소에서 일본시장에 계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통적으로 일본은 인적 관계가 다른 것보다 더 의미가 큰 나라인데, 코로나 이후 세계에서 사람들이 줌(Zoom)을 통해 만나는 데 익숙해지면서 Debevoise가 아마 뉴욕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에선, Ashurst가 더블린에 사무소를 열며 브렉시트로 촉발된, 아일랜드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영미 로펌 대열에 합류했다. Littler Mendelson의 영국 지사라고 할 수 있는 GQLittler가 올 1월 공식적으로 더블린 사무소를 오픈했으며, 빅4 회계법인 중 EY가 아일랜드에 사무소를 여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The Global Lawyer는, Ashurst의 더블린 사무소는 처음엔 자사의 EU 경쟁법 프랙티스를 지원할 것이지만 점차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동에선, Simmons & Simmons가 비용 삭감 또는 유연한 업무(flexible working)에 더 초점을 맞추면서 두바이 사무소 공간을 축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The Global Lawyer가 보도했다. 2월엔 DWF가 국제적인 비용 삭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두바이 프랙티스의 변호사 수를 줄였으며, 지난해엔 Norton Rose Fulbright가 해당 지역의 자원을 통합할 의도로 바레인 사무소를 폐쇄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