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전격 사의
윤석열 검찰총장 전격 사의
  • 기사출고 2021.03.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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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 파괴…국민에게 피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3월 4일 더불어민주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입법 추진에 반대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여당의 중수청 추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월 4일 임기가 4개월여 남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입법 추진에 반대해 사의를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월 4일 임기가 4개월여 남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입법 추진에 반대해 사의를 밝혔다.

윤 총장은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총장은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계 진출'과 관련한 명시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 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반차를 내고 직접 입장문을 준비해 오후 2시 대검에 출근하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다음은 윤석열 총장이 이날 직접 발표한 사퇴 입장문 전문.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 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