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걸타임즈 특집=Law Firms to Watch 2021] 법무법인 양헌과 합치는 넥서스
[리걸타임즈 특집=Law Firms to Watch 2021] 법무법인 양헌과 합치는 넥서스
  • 기사출고 2021.02.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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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법무 · 기업쟁송 시너지 기대

공격적 · 분쟁적 성격의 섭외사건을 많이 수행하는 법무법인 넥서스의 2020년의 업무파일을 들춰보면 다수의 국제 · 기업분쟁 사건 수행이 주목을 끈다.

동양생명 국제중재 승소

넥서스는 지난해 8월 중국의 안방보험(현 다자보험)을 대리한 동양생명 인수 관련 ICC 국제중재 사건에서 2,140억원 규모의 승소판정을 받은 데 이어 현재 중재판정의 국내 집행절차를 수행하고 있다.

또 국내 대기업과 외국 대기업 사이에 발생한 합작투자계약 관련 분쟁과 관련, 외국 기업의 권리 보호를 위한 전략 자문을 제공하였으며, LG의 그룹개편안에 대해 비판 의사를 표명한 미국계 투자펀드에 주주권 행사에 관한 자문 및 서신 발송을 대리하는 등 넥서스의 단골 프랙티스처럼 되어 버린 주주행동주의 관련 업무,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규제 동향에 관한 주기적인 자문 등 외국 투자자들을 위한 자문 업무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클라이언트와 관련해선, 비상장 중소기업 및 소규모 상장회사 창업주의 공동상속인들간 경영권 및 재산 상속 관련 분쟁에서 경영권에서 배제된 자녀들의 권리확보를 위한 각종 전략 자문과 분쟁 대리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넥서스는 2021년에도 외국 투자자 등이 관련된 섭외분쟁과 경영권 및 상속다툼 등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오는 2월 1일로 예정된 법무법인 양헌과의 통합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앞서 넥서스의 변호사들은 지난해 12월 양헌이 위치하고 있는 서울 세종대로의 태평부영빌딩으로 이전을 완료하는 등 두 로펌에서 통합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로펌으로서 60년 넘게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법무법인 양헌은 일반 기업자문은 물론 대규모의 크로스보더 M&A와 송무, IP, 이민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LG화학의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한 2차전지 특허침해 미국 ITC 소송과 관련 한국법에 관한 전문가 의견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홍콩계 Aspex Master Fund, 미국계 Altos Ventures와 새한벤처펀드의 국내 대표 컨텐츠 회사에 대한 투자 건, 홍콩 Newberry Global Ltd.의 SK텔레콤 · 디와이홀딩스 등으로부터의 Series C 투자유치 건, 국내 중견 2차전지 제조 기업의 M&A 건,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자문, Delta와 Aeromexico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항공산업 규제에 관한 자문 등 크로스보더 자문을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어 넥서스 팀과의 높은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한마디로 기업법무를 중심으로, 회사법과 M&A, 규제, 기업지배구조, 국제중재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듯 다른 전문분야를 가진 두 로펌이 통합을 통해 한층 완결성을 갖춘 기업법무 전문 로펌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많은 로펌 합병 사례에서와 달리 섣불리 종합로펌을 지향하기보다는 기업법무와 관련 쟁송 분야에서 더 깊은 전문성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넥서스와 양헌이 추구하는 통합 정신으로, 이미 정식 통합이 이루어지기 전부터 일부 업무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통합로펌 이름은 '김장리'

양헌-넥서스 통합로펌은 한국 최초의 로펌인 법무법인 김장리를 새로운 법인 명칭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