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변호사회 수장에 첫 로스쿨 출신 김정욱 당선
서울변호사회 수장에 첫 로스쿨 출신 김정욱 당선
  • 기사출고 2021.01.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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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이익 수호하는 강한 서울변호사회 만들겠다"

1월 25일 실시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에서 로스쿨 출신의 김정욱(42 · 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가 당선됐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전체 회원이 1만 8,000명이 넘는 서울지방변호사회 수장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1월 22일 조기투표에 이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1년 정기총회에서 본투표를 실시, 유효투표 11,929표 중 4,343표(36.40%)를 얻은 김정욱 후보를 제96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연임에 도전했던 박종우(사법연수원 33기) 직전 회장과 서울변호사회장 출마 두 번째인 윤성철(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는 고배를 마셨다.

◇1월 25일 롯데호텔서울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진행된 제96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에서 로스쿨 출신의 김정욱 변호사가 당선됐다. 김 당선자가 개표가 끝난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1월 25일 롯데호텔서울 2층 크리스탈 볼룸에서 진행된 제96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선거에서 로스쿨 출신의 김정욱 변호사가 당선됐다. 김 당선자가 개표가 끝난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김 당선자는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부와 대학원, 서울시립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2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한국법조인협회 초대 회장, 제49대 대한변협 부협회장, 서울변호사회 95대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직역수호변호사단 상임대표로 활동했다.

김 당선자는 페이스북에 밝힌 당선 소감에서 "회원들이 저를 회장으로 선택한 것은 책임감을 가지고 위기의 서울회를 구하라는 의미"라며 "기쁨에 도취되지 않고 집행부를 빠르게 정비해 회무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출마 전부터 해온 직역수호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며, 유사직역의 침탈을 방관하지 않고, 변호사를 종속시키려는 시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 회장으로 취임한 김정욱 회장은 또 "법조인 양성체계를 흔드는 대내외 공세를 혼신의 힘을 다해 막아내겠다"며 "앞장서서 직역확대에 힘쓰고, 약속드린 공약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복지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강한 의지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여 회원들의 이익을 수호하는 강한 서울변호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법조 플랫폼 엄정대응 ▲비변호사의 법률광고 금지 추진  ▲변호사 배출인원 감소  ▲경유증표 대폭 인하  ▲ACP 변호사 비밀유지 권한 확립 등을 공약했다.

김 회장과 새 집행부를 구성할 임원에는 부회장에 이재헌, 조순열, 박마리, 김승현, 권대현 변호사, 제1총무이사에 박병철, 제2총무이사에 김동현, 재무이사에 우지훈, 사업이사에 김민석, 제1국제이사에 백호석, 제2국제이사에 김미현, 제1법제이사에 김기원, 법제정책이사에 윤형석, 회원이사에 하서정, 기획이사에 김의택, 공보이사에 황귀빈, 교육이사에 고범준, 인권이사에 정병욱, 관리이사에 진시호, 윤리이사에 송효석 변호사가 지명됐다.

감사 선거에서는 강성민 후보(득표수 2,860표, 변호사시험 4회)와 이재용 후보(득표수 1,885표, 연수원 13기)가 각각 당선됐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