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M&A, 제조 · 화학 · 운송사업 활발
2020년 M&A, 제조 · 화학 · 운송사업 활발
  • 기사출고 2021.01.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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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저마켓, 한국 M&A 시장 분석

머저마켓(Mergermarket)이 최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 1년간 한국 M&A 시장에선 모두 391개, 444억 2,000만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458개 딜, 540억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진 2019년 대비 거래금액 기준으로 18% 감소한 실적이나, 4분기 3개월 동안에만 117개 딜, 200억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지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2021년 M&A 시장에 고무적인 기대를 낳고 있다.  

2020년엔 특히 크로스보더 거래가 급감한 것이 특징이며, M&A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산업 분야는 제조업과 화학 분야로 나타났다.

2020년 M&A 거래의 주요 특징을 요약, 소개한다.

◇인바운드 거래=인바운드 거래(Inbound deal)는 2020년에 29개 딜, 48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성사됐다. 50개 딜, 145억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진 2019년에 비해 거래건수는 거의 절반 수준으로, 거래금액은 66.9% 감소한 결과로, 최근 7년 동안 가장 적은 거래금액과 거래건수로 집계되었다.

◇아웃바운드 거래=아웃바운드 거래(Outbound deal)는 2020년에 56개 딜, 172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성사되어 비록 거래건수는 전년 대비 24개 줄어들었으나 거래금액에선 18% 상승했다. 2020년 4분기에 이루어진 10개 딜, 127억 2,000만 달러 아웃바운드 딜에 힙입은 결과로, 2019년의 아웃바운드 거래는 80개 딜, 145억 7,000만 달러 규모였다.

◇국내 거래=국내 거래(Domestic deal)는 362개 딜, 396억 달러 규모로, 비록 거래건수는 2019년에 비해 46건 줄어들었으나 거래금액은 0.3% 감소,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9년 국내 거래는 408개 딜, 거래금액 396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PE 거래=사모펀드(PE)는 2020년에 모두 90개 딜, 119억 달러 규모의 바이아웃(buyout activity) 거래에 관여했다. 111개 딜, 150억 달러 규모의 PE 바이아웃 거래를 기록한 2019년에 비해 거래금액 기준 20.9% 감소한 수준이다. PE 엑시트(exit) 거래는 45개 딜, 67억 4,000만 달러로, 37개 딜, 133억 달러의 2019년 대비 거래금액이 거의 절반 수준이다.

◇산업 분야별 M&A 활동=제조업과 화학(Industrials & Chemicals) 분야가 109개 딜, 10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0년 M&A 거래 중 거래금액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거래금액, 거래건수 모두 전체 거래의 23% 비중이다. 또 운송(Transportation) 분야가17개 딜, 99억 달러를 기록하며 7개 딜, 3억 2,700만 달러에 불과했던 2019년 대비 거래금액이 가장 많이, 3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거의 스톱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3.9%를 인수하는 거래는 거래금액이 840억 달러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