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저마켓, 2021년 M&A 활발 전망
머저마켓, 2021년 M&A 활발 전망
  • 기사출고 2021.01.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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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TMT 분야 M&A 전년 대비 56% 늘어

M&A 거래를 추구하는 딜메이커들은 2021년 새해를 어떻게 전망할까. 2020년, 특히 하반기 이후 급증하는 딜을 경험한 딜메이커들은 2021년을 매우 희망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머저마켓(Mergermarket)이 집계해 최근 발표한 "2020년 M&A 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전 세계적으로 2조 2,000억 달러의 M&A 거래가 이루어지며 머저마켓 기록상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반기 숫자를 기록했으며, 이중 1조 2,000억 달러의 거래가 4분기에 이루어지며 작년 4분기 또한 2007년 2분기 이후 M&A 거래 실적이 가장 높은 분기로 기록되었다.

2020년 1년간 전 세계에서 이루어진 M&A 거래는 1만 7,545건, 3조 1,630억 달러. 2019년에 비해 거래금액 기준 6.6%, 거래건수 기준 15.5%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에 전반기에 거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늦은 봄과 초여름 거래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해 특히 9월 한달간 4,150억 6,000만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지며 1년 열두 달 중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며, 거래가 터진 4분기로 이어졌다.

◇산업별 글로벌 M&A 추세 비교(2019-2020, 머저마켓)
◇산업별 글로벌 M&A 추세 비교(2019-2020, 머저마켓)

무엇보다도 기술과 미디어, 정보통신 등 이른바 TMT(Technology, Media, & Telecommunications) 분야가 전년 대비 거래금액 기준 56.8% 거래가 늘어나며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산업 분야로 기록됐다. TMT 분야에서의 지난 1년간 M&A 거래는 2019년 대비 소폭 하락한 3,943건이나, 거래금액은 2019년의 5,434억 달러에서 8,518억 달러로 급증했다. 이어 에너지, 광산, 전기 등 공공시설(Energy, Mining & Utilities) 분야에서 M&A가 활발해 2019년 대비 3.8% 늘어난 4,77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제조업과 화학(Industrials & Chemicals) 분야도 거래건수는 2019년 대비 27.1% 줄어든 3,023건을 나타냈지만 M&A가 활발했던 '톱 3' 산업분야에 들었다.

지역적으로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활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거래금액과 건수 각각 7.4%, 2.2% 상승했다. 유럽도 거래규모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중이 23.7%에서 26.8%로 올랐으나, 수년째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던 북미 시장은 거래금액 기준 전년도의 50.5%에서 41.9%로 비중이 줄어들며 대조를 보였다. 그러나 거래건수에선 글로벌 시장에서의 종전 비중인 33.3%를 유지했다.

법률회사들의 법률자문 리그테이블은 455건, 4,702억 2,5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한 Latham & Watkins이 거래금액 기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Sullivan & Cromwell, Wachtell, Lipton, Rosen & Katz, Freshfields Bruckhaus Deringer, Cleary Gottlieb Steen & Hamilton, Skadden Arps Slate Meagher & Flom, Kirkland & Ellis, Davis Polk & Wardwell, Weil Gotshal & Manges, White & Case이 순서대로 '톱 10'을 형성하고 있다.

◇거래건수 기준 2020년 M&A 리그테이블(머저마켓)
◇거래건수 기준 2020년 M&A 리그테이블(머저마켓)

한국 M&A 시장에선 거래금액 기준은 김앤장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법무법인 광장, 세종, 태평양의 순서, 거래건수 기준으로도 위 '빅 4' 로펌이 같은 순서로 리그테이블의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법무법인 율촌, 화우, KL 파트너스, LAB 파트너스, 케이씨엘의 순서로 순위가 이어진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