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가치에 주목…창조적 해법을"
"DMZ 가치에 주목…창조적 해법을"
  • 기사출고 2020.12.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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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문가들 한목소리

각국의 전문가들이 한반도 DMZ를 비롯한 접경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 지역에서 분쟁과 갈등을 해결할 창조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원도와 철원군이 주최한 온라인 국제컨퍼런스 '생태대를 위한 PLZ 포럼 2020' 첫날인 12월 3일 전 세계 전문가들은 접경지역에서 평화와 환경, 발전의 가치를 옹호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우병렬 강원도 경제부지사, 이현종 철원군수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광재 국회의원, 박종호 산림청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폴 래드 UNRISD 소장, 강금실 지구와사람 대표가 축사를 전했다.

강금실 대표는 축사에서 "판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분리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UN 기구와 전 세계의 시민들이 이 포럼에서 한 자리에 모여 접경지역의 평화와 희망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금실 지구와사람 대표가 12월 3일 시작된 '생태대를 위한 PLZ 포럼 2020'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강금실 지구와사람 대표가 12월 3일 시작된 '생태대를 위한 PLZ 포럼 2020'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은 이날 기조강연에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이 한반도 정세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정부는 능동적으로 남북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반년 정도의 시간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하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로 진전할 수 있는 매우 좋은 희망과 기회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처럼 새로운 정세가 조성되는 시점에도 우리가 가만히 기다리기만 한다면, 더 이상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주체적 역할을 다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장관에 이어 기조강연을 맡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DMZ는 한반도 역사와 남북한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이며, 안보 외에도 생태, 환경, 역사, 문화적으로 다양한 가치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완전한 종전을 이뤄내고 남북한이 함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탈바꿈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지구와사람, 협력기관으로 참여

이날 컨퍼런스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자정까지 발제와 토론이 계속되면서 좀처럼 열기가 식지 않았다. '평화 · 환경 · 발전 넥서스(Nexus, 결합)를 통한 세계접경지역의 평화 구축'을 주제로 3일부터 사흘 간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9개 UN 기구와 17개 국가 60여 명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하고, UNRISD와 지구와사람(대표 강금실)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모든 세션은 유튜브 채널(http://bit.ly/cheorwonyt)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리걸타임즈 이은재 기자(eunjae@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