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Law Firms in Korea] 강남 이전 22년 만에 '종로시대' 연 태평양
[Best Law Firms in Korea] 강남 이전 22년 만에 '종로시대' 연 태평양
  • 기사출고 2020.11.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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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중심' 강화…'올해의 혁신 로펌상' 수상

리걸타임즈가 창간 13주년 특집으로 한국시장에서 활약하는 국내외 명문로펌 42곳을 소개합니다. 대형 로펌에서 부티크까지 한국 로펌 26곳과 외국 로펌 16곳이며, 외국 로펌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는 2012년 한국 법률시장 후 첫 시도입니다. 취재의 한계 등으로 미처 실리지 못한 로펌들이 있음을 함께 밝혀둡니다. 편집자

한국을 대표하는 로펌 중 한 곳인 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 3월, 22년간 위치했던 강남의 테헤란로를 떠나 종로의 센트로폴리스로 본사를 이전했다. 창립 40주년을 맞아 김앤장 등 여러 로펌이 위치한 광화문-종로에 단일 사무실을 마련하고 종로시대를 연 것으로, 태평양은 본사 이전과 함께 종래의 틀을 계속 유지하면서도 부드러움과 세련미를 강조한 새 CI도 선포했다.

◇김성진 대표변호사
◇김성진 대표변호사

새 CI도 선포

새 CI의 디자인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센트로폴리스의 지상 26개 층 중 15개 층을 사용하는 태평양이 새 사무실에 입주하며 적용한 내부 인테리어 설계의 키워드는 '고객중심과 공존'이라고 한다. 태평양은 고객전용 엘리베이터와 고객회의 전용층, 북악산과 인왕산, 남쪽으로는 도심 스카이라인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층인 26층에 마련된 넓고 탁 트인 리셉션 공간 등 고객에게 최상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 공간을 배치하고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내부의 소통 확대도 꾀해 회의실을 대폭 확충하고, 다양한 용도의 회의실에 원격 화상회의를 위한 최신식 시청각 장비와 컨퍼런스 콜 장비를 완비했으며, 회의실마다 노트북과 연결되는 대형 디스플레이 · 이동식 전자칠판 등 최첨단 A/V 설비를 갖추어 공교롭게도 본사 이전 시기에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대면 회의, 구성원 재택근무 등을 통해 고객에게 흔들림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직 본사 이전의 구체적인 성과를 확인하기엔 이르지만 태평양은 지난 5월 유로머니 산하의 금융법 전문매체인 IFLR이 주최한 '2020 IFLR 아태지역 어워즈'에서 한국지역 '올해의 혁신 로펌상'을 수상했다. 롯데리츠의 설립인가와 공모상장, 한진중공업의 해외 보증채권 출자전환 등의 업무를 평가받은 결과로, 롯데리츠 공모상장은 국내외 최초 동시 공모거래로 주목을 받았다.

포렌식팀 확대 개편 주목

태평양은 본사 이전과 함께 ENI(Ediscovery & Investigation)팀, 모빌리티 TF, 블록체인 TF, AI TF의 신설 등 내부조직도 혁신적인 방향으로 속속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ENI팀은 E-discovery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존의 포렌식팀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해외 규제당국의 조사와 미국 등에서의 해외소송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송에 강한 태평양의 활약이 한층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 태평양에 합류한 변호사 중에선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사모펀드와 M&A 전문가인 김경석 외국변호사, 남미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은 조민희 외국변호사, 헤이그의 상설 중재재판소(PCA)에서 6년간 근무한 이현정 외국변호사 등의 이름이 먼저 나온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