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펌 Cohen & Gresser도 서울사무소 철수
미국 로펌 Cohen & Gresser도 서울사무소 철수
  • 기사출고 2020.10.19 08: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쉐퍼드멀린은 서울사무소 대표 교체

심슨 대처(Simpson Thacher & Bartlett)와 맥더못 윌 앤 에머리(McDermott Will & Emery)가 순서대로 2018년 11월과 2019년 여름 서울사무소 문을 닫고 한국에서 철수한 데 이어 2012년 9월 한국에 진출한 같은 미국 로펌인 코헨앤그레서(Cohen & Gresser)도 최근 서울사무소를 접고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던 손승철 뉴욕주 변호사는 코헨앤그레서의 뉴욕사무소로 근거지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코헨앤그레서는 그동안 사실상 손승철 변호사 혼자 서울에 상주하며 뉴욕이나 워싱턴 사무소에 상주하는 미국변호사들이 교대로 서울로 날아와 업무를 거드는 식으로 한국 업무를 수행해왔으나, 코로나19 등의 영향에 서울사무소를 폐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2년 12월 뉴욕에서 일종의 부티크로 출발한 코헨앤그레서는 전체 변호사가 80명 남짓한 강소 로펌으로, 두 번째 사무소로 서울사무소를 열었을 만큼 한국 업무를 중시했으나,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무소 소개에서 서울사무소는 삭제되었다. 코헨앤그레서는 뉴욕과 워싱턴, 파리, 런던 등 4곳의 사무소만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법무팀을 거쳐 삼보컴퓨터 법무실장을 역임하기도 한 손승철 변호사는 뉴욕사무소에서 여전히 한국 업무를 관장하고 있으며, 코헨앤그레서는 손 변호사의 활약 등에 힘입어 한국기업의 미국내 소송과 국제중재, 미국내 지분투자, M&A, 합병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왔다.

◇최근 서울사무소가 폐쇄되어 뉴욕사무소로 옮긴 코헨앤그레서의 손승철(좌) 뉴욕주 변호사와 새로 쉐퍼드멀린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게 된 김준일 뉴욕주 변호사
◇최근 서울사무소가 폐쇄되어 뉴욕사무소로 옮긴 코헨앤그레서의 손승철(좌) 뉴욕주 변호사와 새로 쉐퍼드멀린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게 된 김준일 뉴욕주 변호사

한편 2012년 7월 가장 먼저 서울사무소를 열어 진출한 미국 로펌 중 한 곳인 쉐퍼드멀린(Sheppard Mullin)은 초대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아 8년 넘게 서울사무소를 이끌어온 김병수 뉴욕주 변호사가 최근 뉴욕사무소로 복귀하고, 지난해 7월 쉐퍼드멀린 서울사무소에 합류한 회사법 전문의 김준일 뉴욕주 변호사가 새로 서울사무소 대표를 맡아 이끌고 있다. 김준일 대표는 맥더못 서울사무소 대표를 역임했으나, 맥더못이 서울사무소를 폐쇄하며 쉐퍼드멀린으로 소속을 옮겼다.

2012년 여름 롭스앤그레이(Ropes & Gray), 쉐퍼드멀린,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를 시작으로 영미 로펌이 진출하기 시작, 중국 로펌 리팡과 잉커까지 모두 31곳의 외국 로펌이 서울사무소 인가를 받고 한국에 진출했으나, 이후 3곳의 미국 로펌이 서울사무소를 폐쇄해 10월 현재 28곳의 외국 로펌이 서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로펌이 21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영국 로펌 4곳, 중국 로펌 2곳, 호주 로펌 1곳의 순서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