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거래, 3분기 들어 급반등…전년 대비 거래건수 오히려 증가
M&A 거래, 3분기 들어 급반등…전년 대비 거래건수 오히려 증가
  • 기사출고 2020.10.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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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 비트, 위어드바이즈, 디라이트 '톱 10' 진입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으로 올 상반기, 전년 대비 40% 가까이 거래건수가 급감했던 한국시장에서의 M&A 거래가 3분기 크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한국 M&A 시장에서의 거래실적은 총 1,249건, 약 452억 달러로, 거래건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오히려 23.7% 증가했다. 거래금액도 올 상반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넘게 감소했으나, 3분기 누적 기준으론 전년 3분기 누적 대비 2.7% 감소로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3분기 누적 기준 자본유입(Inbound) 거래가 127건, 7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거래건수 기준 13.4% 증가하는 고무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자본유출 거래는 3분기 누적 기준 295건, 28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소폭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올 3분기 누적 프라이빗 에쿼티(PE) 관련 M&A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거래건수 면에서 143% 대폭 증가하였다고 지적하고, 반면 거래금액은 11.5% 감소했다고 밝혔다. M&A 거래의 개별 주체에 있어선, 한국산업은행이 2020년 상반기에 이어 3분기 누적 기준 총 24건의 딜에 관여하며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인수대상 기업의 업종별로는 금융 분야가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등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분기 누적 M&A 자문 순위(블룸버그, 거래건수 기준)
◇2020년 3분기 누적 M&A 자문 순위(블룸버그, 거래건수 기준)

법률자문 리그테이블에선, 김앤장이 79건, 157억 8,3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거래금액, 거래건수 기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법무법인 광장이 66건, 115억 2,3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김앤장을 바짝 뒤쫓고 있으며, 외국 로펌 중에선 심슨 대처(Simpson Thacher), White & Case, Debevoise & Plimpton, 스캐든(Skadden)이 순서대로 거래금액 기준 3위, 7, 8, 9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거래건수 기준으로 김앤장, 광장에 이어 세종, 율촌, 세움, 비트, 태평양, 화우, 위어드바이즈, 디라이트의 순서로 M&A 자문 '톱 10'을 형성했다. 세움, 비트, 위어드바이즈, 디라이트 등 스타트업 전문 부티크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국 M&A 시장에서의 재무자문은 씨티그룹이 4건, 117억 4,000만 달러 거래에 자문하며 거래금액 기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거래금액 기준으로 모간스탠리, NH투자증권, BofA 증권의 순서로 많은 거래에 자문했다.

한편, 아시아 · 태평양 M&A 시장도 3분기 누적 현재 약 7,289억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하는 등 확실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거래금액이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딜 또한 9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9% 증가하였으며, 중국 내 중국 기업 또는 자산을 대상으로 한 거래규모가 아태 시장 총 거래액의 44.6%를 차지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