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앤김, 싱가포르 사무소에 한국변호사 투입
피터앤김, 싱가포르 사무소에 한국변호사 투입
  • 기사출고 2020.10.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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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 변호사, 싱가포르 대표로 부임

김앤장과 법무법인 태평양, 세종 등 한국의 주요 로펌들이 동남아의 허브인 싱가포르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중재 등 국제분쟁 해결 전문인 법무법인 피터앤김이 올 초 개설한 싱가포르 사무소에 국제중재 전문의 한국변호사를 투입, 싱가포르 현지에서의 국제중재 업무수행 등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피터앤김은 국제중재 분야의 실력 있는 전문가이자 위메이드를 대리해 중국 업체를 상대로 한 <미르의 전설2>, <미르의 전설3> 관련 여러 국제중재 사건에서 잇따라 승소한 것으로도 유명한 이승민 변호사가 싱가포르 현지에 부임해 10월 5일부터 본격 업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제4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마친 한국변호사로, 싱가포르 사무소에 한국변호사가 부임하기는 피터앤김이 처음이다.

SIAC 중재 등 밀착 수행…동남아 시장 집중공략

이승민 변호사는 피터앤김 싱가포르 사무소의 대표를 맡아 한국기업 등의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 중재나 싱가포르를 중재지로 정해 진행되는 국제상업회의소(ICC) 중재 등 여러 국제중재기관들의 중재사건을 현지에서 직접 수행하며, 동남아 일대에서 다양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기업 등을 상대로 국제중재 등 국제분쟁의 예방 및 해결을 위한 자문도 활발하게 제공한다는 포석이다.

◇국제중재 분야의 실력 있는 전문가 중 한 명인 이승민 변호사가 피터앤김의 싱가프로 사무소 대표로 부임, 10월 5일 현지에서의 업무를 본격 시작했다.
◇국제중재 분야의 실력 있는 전문가 중 한 명인 이승민 변호사가 피터앤김의 싱가프로 사무소 대표로 부임, 10월 5일 현지에서의 업무를 본격 시작했다.

피터앤김 관계자는 "당초 싱가포르 사무소를 개설한 목적이 아시아의 주요 국제중재 허브 중 한 곳인 싱가포르에서의 중재 수행은 물론 동남아에 진출한 한국기업 등의 분쟁 리스크 해소와 계약서에 들어가는 중재조항 등에 대한 자문을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나아가 한국기업 외 중국이나 동남아 기업 등을 상대로 한 분쟁해결 수행도 함께 겨냥하고 있다"고 이승민 변호사 부임 등 싱가포르 사무소를 강화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승민 변호사도 "SIAC 중재 등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형태의 중재 수행은 물론 피터앤김의 경쟁력과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륙법계 국가가 많은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인 중재사건 수임에 나설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초등학교를 두바이에서 마친 이승민 변호사는 유창한 영어와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자랑하며,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과 함께 SIAC 한국 평의회 위원과 중재인, 싱가포르국제조정센터(SIMC) 전문 조정인, 말레이시아에 있는 AIAC 중재인 등을 겸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LLM(법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싱가포르 현지로펌에서도 근무했을 정도로 싱가포르와 인연이 깊으며, 영국변호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최근에도 법무법인 세종에 있을 때 변론을 맡아 주도적으로 활약했던 쿠웨이트 회사와 한국 화장품 회사와의 수출계약 위반을 둘러싼 손해배상청구액 50억원의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에서 쿠웨이트 회사를 대리해 청구액 전액 외에 변호사비용 등 중재비용까지 전액 지급하라는 승소판정을 받았다. 상대방 대리인은 법무법인 광장. 이 변호사는 "준거법이 한국법과 같은 대륙법인 쿠웨이트법인 사건이었다"며 "대륙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쟁점을 잘 짚어낸 것이 먹힌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 사건은 독일변호사 2명과 스위스 변호사 1명 등 대륙법계 나라의 법률가들이 중재인을 맡아 중재인과 양측 대리인이 모두 대륙법계 나라의 법률가, 로펌들로 구성된 사건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한국변호사 국제진출 본격 시동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중재 변호사 중 한 명인 김갑유 변호사가 지휘하는 피터앤김은 서울사무소에만 15명의 국내외 변호사가 상주하는 가운데 특히 국제중재 전문의 국제적인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 이승민 변호사의 싱가포르 대표 부임이 한층 주목된다. 피터앤김 관계자는 "한국의 뛰어난 중재변호사들이 피터앤김을 통해 국제무대로 진출하는 진정한 국제중재의 플랫폼이 되자는 것이 피터앤김이 지향하는 목표"라며 "이승민 대표에 이어 한국변호사의 해외진출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1월 출범한 피터앤김은 현재 미 델라웨어 형평법원에서 진행 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대 중국 다자보험 사이의 미국내 15개 호텔 매매계약 해지를 둘러싼 국제소송에서 미래에셋의 한국 측 대리인으로 선임되어 뜨거운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8월 말 화상변론으로 진행된 5일간의 변론에도 뉴욕주 변호사자격도 보유한 김갑유 변호사가 직접 참여했다. 송도 국제도시 개발과 관련해 빚어진 게일 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건설과의 수조원대 국제분쟁도 피터앤김이 대리하는 주요 사건 중 하나로 피터앤김은 포스코건설을 대리하고 있다.

피터앤김의 싱가포르 사무소엔 이승민 변호사 외에 싱가포르 국립대를 나온 싱가포르 변호사이자 뉴욕주 변호사, 영국변호사 자격도 갖춘 Charis Tan 파트너도 함께 상주하고 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