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싱가포르에 사무소 개설
바른, 싱가포르에 사무소 개설
  • 기사출고 2020.09.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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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데스크' 운영하던 오희정 美변호사가 관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태평양, 세종, 피터앤김 등 여러 로펌에서 싱가포르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법무법인 바른이 가장 먼저 최근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대표사무소 설립허가를 받아 9월부터 현지에서 업무를 시작했다고 9월 21일 밝혔다.

바른의 싱가포르 사무소엔 오희정 미국변호사가 상주하며, 이에 앞서 오 변호사가 2016년부터 싱가포르 로펌 QWP(Quahe Woo & Palmer LLC)에 파견되어 '코리아 데스크'로 일해오며 바른의 아세안 마켓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쌓아왔다.

◇법무법인 바른의 싱가포르 사무소를 관장하게 된 오희정 미국변호사
◇법무법인 바른의 싱가포르 사무소를 관장하게 된 오희정 미국변호사

바른은 "이번 싱가포르 사무소 설치로 아세안 마켓에 이미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을 위한 자문과 소송, 중재는 물론 동남아 지역에서의 상속 · 증여 및 세무관련 자문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글로벌기업들이 아세안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 곳으로, 대부분의 글로벌기업에서 싱가포르에 지역총괄회사를 설립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변 아세안 국가에 진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아세안센터가 발간한 '2019 한-아세안 통계집'에 따르면, 한국의 2019년 총 무역량 9,810억 달러(약 1,200조 원) 중 아세안이 1,530억 달러(약 187조 원, 15.6%)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 변호사는 보스턴 컬리지를 거쳐 텍사스대 오스틴 로스쿨(JD)을 졸업한 뉴욕주 변호사로, 2016년 싱가포르에 외국변호사로도 등록했다. 싱가포르 펀드의 국내 배터리 업체 인수 자문,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의 베트남 시장 진출 및 싱가포르에서의 자금조달에 관한 자문 등이 업무사례로 소개된다.

오 변호사는 "싱가포르는 국제적으로 신뢰도를 검증 받은 곳으로, 최근엔 홍콩의 불안정한 상황까지 더해져 싱가포르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고 강조하고, "싱가포르를 통해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하면 절세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안정된 지원과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른의 서울 본사에선 동남아시아팀의 최재웅, 박윤정, 김용우, 최진혁 변호사가 오 변호사와 협업해 고객 응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걸타임즈 김덕성 기자(dsconf@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