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법무도 인터넷 통해 상담 · 로펌 선임
기업법무도 인터넷 통해 상담 · 로펌 선임
  • 기사출고 2020.08.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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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톡비즈니스 본격 출시…15개 로펌 참여

인터넷을 통해 잠재적인 의뢰인과 변호사를 연결하는 '법률상담 및 사건수임 플랫폼' 로톡이 최근 '로톡비즈니스(https://business.lawtalk.co.kr)'를 새로 출시, 오픈마켓 방식의 법률상담 또는 사건수임이 기업법무로 확산될까 주목된다.

지난 8월 3일 서비스를 시작한 로톡비즈니스는 기업과 로펌을 연결하는 일종의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으로, 기업에서 문제 상황과 문의사항을 담은 제안요청서를 로톡비즈니스에 올리면 회원으로 가입한 로펌들이 이를 열람해 기업 측에 제안서를 보내고, 기업에서 이중 특정 로펌을 선택해 본격적인 상담 및 사건 의뢰로 이어지는 시스템이다. 물론 회원으로 가입한 로펌도 다른 로펌이 제공한 제안서는 볼 수 없으며, 제안요청과 회신 과정에서 기업 비밀이 새나가지 않도록, 로톡비즈니스에선 로펌들로부터 비밀유지 동의를 받아 진행한다. 또 민감한 이슈일 경우 기업에서 처음부터 제안서를 받을 로펌의 범위를 따로 설정할 수도 있다고 로톡비즈니스 관계자가 설명했다.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가 기업법무 플랫폼 서비스인 '로톡비즈니스'를 출시했다고 8월 11일 밝혔다.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가 기업법무 플랫폼 서비스인 '로톡비즈니스'를 출시했다고 8월 11일 밝혔다.

로톡 서비스가 질문과 변호사의 답변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데 비해 로톡비즈니스는 비공개 운영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11일 현재 로톡비즈니스에 올라온 기업의 제안요청서는 아직 10건 이내이나, 케이스에 따라서는 로펌 측에서 이미 여러 건의 제안서가 발송되는 등 관심이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제안요청된 내용이 법인 설립이나 계약서 검토 등 기업활동에 수요가 많은 사안들이어 로톡비즈니스 측에서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로톡비즈니스의 장성수 변호사는 "로톡비즈니스를 통해 기업은 자신이 처한 법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로펌은 특정 분야의 기업 클라이언트를 만날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사업 확장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신생 로펌 입장에선 기업에 자신들이 갖춘 경험과 전문성을 알릴 수 있는 채널이 없었으나, 로톡비즈니스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홍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톡비즈니스는 정식 출시 전 사전 가입으로만 기업 회원 200개사를 확보했으며, 로펌 중에선 법무법인 한별, 린, 태일, 비트 등 15개 이상의 로펌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결국 얼마나 자문가치가 높은 제안요청이 올라오고, 얼마나 전문성을 갖춘 많은 기업법무 로펌들이 참여하느냐가 로톡비즈니스의 발전을 담보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톡과 로톡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로앤컴퍼니의 김본환 대표는 "로톡비즈니스를 통해 기업법무 시장에서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기업법률 서비스 수요를 창출해 파이를 키워 법률시장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14년 출시된 로톡은 현재 2,160명의 변호사가 가입한 국내 최대의 법률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월 법률상담 건수도 1만 5,000건 이상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