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 온라인 거래 인기에 TMT 분야 M&A 활발
버추얼 · 온라인 거래 인기에 TMT 분야 M&A 활발
  • 기사출고 2020.07.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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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체 M&A 거래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

머저마켓(Mergermarket)에 따르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M&A 거래에 미친 영향은 올 1분기 말에 나타나기 시작해 2분기에 본격화되었다. 2020년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의 M&A 거래 건수는 4,308건. 그러나 2분기엔 절반에 가까운 2,630건으로 줄었다. 거래금액도 1분기 5,926억 달러에서 2분기 3,089억 달러로 급감했다.

머저마켓 분석

2020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체 M&A 거래는 6,938건. 1년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1만 155건에 비해 32%가 줄었다. 거래금액에선 지난해 상반기 1조 9,000억 달러에서 올 상반기 9,016억 달러로 52.7% 감소했다. 2008~2009년의 금융위기 때를 생각나게 하는 결과이나, 코로나19는 그 당시와는 또 다른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M&A 시장과 달리 채권과 주식 등 자본시장에선 강한 움직임이 있었다. 3월에 시장이 후퇴한 후에 많은 지역에서 활발한 자본시장 거래가 추진되었다. 머저마켓에 따르면, 자산담보부 금융(leveraged loans)과 고수익채권(high yield bond) 발행이 2020년 상반기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에쿼티 마켓(equity capital markets)에서도 올 5월, 2019년 1월 이래 미국 시장에서 가장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고 머저마켓이 분석했다.

코로나 위기는 올 상반기 전체 M&A 거래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금융서비스(financial services) 거래만 보더라도 2008~2009년의 금융위기와는 달라 보인다. 올 상반기 M&A 거래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Industrials & Chemicals 분야로 1,588억 달러의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전년 같은 기간의 3,217억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20년 상반기 글로벌 M&A 거래 분야별 분석(머저마켓)
◇2020년 상반기 글로벌 M&A 거래 분야별 분석(머저마켓)

그러나 금융서비스는 올 상반기 1,538억 달러의 거래를 기록하며 Industrials & Chemicals에 비해 두 번째로 거래가 활발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금융서비스 거래는 1,575억 달러로, 전체 M&A 거래가 크게 줄었는데도 금융서비스 분야는 거래규모가 거의 줄지 않은 것이다.

TMT(Technology, Media and Telecom) 분야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4%에서 올 상반기 22.4%로 전체 M&A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많은 비즈니스가 버추얼로 바뀌고, 소비자들이 온라인 거래에 나서는 것을 보면 놀랄만한 결과는 아니다. 그러나 소비재와 레저(Consumer and Leisure) 쪽은 지난해 상반기 1,436억 달러에서 올 상반기 874억 달러로, 거래건수는 1,415건에서 852건으로  감소하는 등 큰 영향을 받았다.

'Energy, Mining & Utilities' 분야도 거래규모에선 67.6%, 거래건수에선 33.9% 줄어들었으나, 건설(Construction) 분야는 거래건수에선 감소했으나, 거래규모가 5.7% 증가하며 수치가 상승한 유일한 분야로 기록되었다.

율촌, PE 바이아웃 거래 8위

법률자문 순위에선, 지난해 상반기 10위에 그쳤던 Latham & Watkins가 177건, 1,325억 5,7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올 상반기 1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Freshfields Bruckhaus Deringer, Wachtell, Lipton, Skadden, Kirkland & Ellis의 순서. 특히 사모펀드(PE)가 관여한 바이아웃(Buyout) 거래에서 법무법인 율촌이 4건, 192억 500만 달러의 거래에 자문하며 올 상반기 8위를 차지해 주목을 끌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7% 줄어든 2,256억 달러, 1,501건의 M&A 거래가 이루어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Asia Pacific, excl. Japan) 시장에선, 거래건수 기준으로 김앤장이 6위, 법무법인 세종이 13위의 법률자문 순위를 차지했다. 머저마켓 집계에 따르면, 김앤장은 올 상반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2건, 57억 8,500만 달러 규모의 거래에 자문했다. 세종은 18건, 22억 2,400만 달러 규모의 거래에 자문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