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로펌 나와 리걸테크 가꾸는 이상민, 박효연 변호사의 도전
대형로펌 나와 리걸테크 가꾸는 이상민, 박효연 변호사의 도전
  • 기사출고 2020.06.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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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미의 두 주역인 이상민, 박효연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시절 같은 반에서 공부한 39기 동기 사이로, 이상민 변호사는 연수원 수료 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박효연 변호사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각각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 변호사는 태평양 시절 주로 형사분야에서, 박 변호사는 율촌에서 키코와 W자산운용의 투자금반환사건을 비롯해 부동산, 금융, 이혼, 상속, 회사, 손해배상사건 등 다양하게 업무를 경험했다고 한다.

◇버추얼 로펌으로 시작해 선발 리걸테크 기업으로 헬프미를 발전시키고 있는 박효연(좌), 이상민 변호사
◇버추얼 로펌으로 시작해 선발 리걸테크 기업으로 헬프미를 발전시키고 있는 박효연(좌), 이상민 변호사

그러나 태평양과 율촌에서 5년 넘게 업무를 익힌 두 사람은 대형 로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전문성이 뒷받침된 고품질의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자는 모토를 내걸고 2015년 6월 법률사무소 헬프미로 독립했다. 특히 영화표 예매하듯 변호사와 예약해 PC나 모바일로 먼저 상담을 받아 문제해결에 나서는 '헬프미 법률상담'이 주목할 만한 서비스로, 두 사람은 창업지원 PT에서 우승해 디캠프의 장기입주 혜택을 얻기도 했다고 한다.

PT 우승해 장기입주 혜택 얻기도

그러나 법인등기 등 본격적인 자동화 서비스를 론칭해 호평을 받으면서 헬프미는 버추얼 로펌에서 리걸테크 기업으로 거듭 발전했고, 박효연, 이상민 두 변호사는 변호사라기보다는 리걸테크 기업의 대표, 임원으로서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박효연 변호사가 법률사무소 헬프미와 함께 ㈜헬프미의 대표를 맡고 있다. 또 이상민 변호사는 법인등기 등 자동화 서비스를 관리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총괄하느라 법률상담 업무는 이름만 올려놓고, 재판 등을 맡아 법원이나 검찰청에 다녀온 지도 1년이 훨씬 넘었다고 한다.

박효연 변호사는 가락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이상민 변호사는 중동고, 고려대 법대를 나왔다.

박효연 변호사는 남편이 판사, 이상민 변호사는 부인이 대형로펌의 변호사인 부부법조인들로, 가정에서의 외조와 내조도 헬프미 발전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리걸타임즈 김진원 기자(jwkim@legaltimes.co.kr)